실로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조행기네요...ㅎㅎ

4월 딸래미 나온다고...그동안 출조도 못다니고..ㅠㅠ..이제70일된 딸래미 보고있는데...

구미사는 친구놈...톡이 하나 옵니다....

"진짜 어렵게(이놈도 과장 되더니 못쉼..ㅜㅜ) 평일 휴가냈는데...어디든 무조건 출조 한번 가자"

헉...!! 바다보기 포기하고 산지 반년이 넘었는데...그말 한 마디에 가슴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와이프 눈치만 보고있다...슬그머니.."**이가 톡와서 이러는데...ㅎㅎㅎㅎㅎ" 운을 띄웁니다.ㅋㅋ

"그래서??" 헛..."그냥 그렇다고.." 그러곤 더 이상 말을 안하는데...잠시 후"보내주면 회먹여주나?"

"당연하지(일단 지르고봅니다..ㅋㅋ) 혹 못잡으면 사서라도 온다."그러니...그 동안 고생한거 아는지...

"그럼 다녀오셔"...합니다. 태연한척 "그럴까...?" 했지만...입은 계속 실룩실룩~ㅋㅋㅋ

그리하여 작년 11월을 마지막으로....7개월만에 매물도 출동~~그냥 바다에 가는것만으로 감동입니다...ㅠㅠ

어딜 가야하나...폭풍검색..

헐~~해무와 냉수대로 요새 조황이 모두 별롭니다..

욕지가까?..구조라?..안경?국도? 구을비?매물도?

우왕..조황이 다 별롭니다.

에이~이럴땐 그냥 젤 좋아하는데 가는거야...매물도로 정하고 거제ㄱㅈ낚시에 두명 예약합니다.ㅎ

못잡는 경우를 생각해서 거제에 회 사서 올 곳도 미리 검색합니다..ㅋㅋ

3시배타고 매물도 도착하여 한명 한명 내리고 우리 내리려는데...갑자기 배 엔진고장.ㅡㅡ;;;

선장님 급수리 해보지만 수리불가..헐..졸지에 바다에 표류..ㅜㅜ

급하게 sos하시니 거제 ㅍㅌㄴ호가 휙 달려와서 도킹...바다 한 가운데서 옮겨타고..다시 포인트로..

그렇게 늦게 포인트 입성하니 벌써 동이 트려합니다..헐~~~

에라이 머 그냥 이 시간이 좋다...느긋하게 밥먹자...혜자 도시락과 라면으로 끼니부터 해결하고..커피 한 잔 때리고

그러니 날이 완전 밝아지고..이제야 밑밥을 만듭니다.크릴2+파우더1,빵가루2~미끼는 크릴

g사 1.5호-50..d사 2500번 브레이크릴에 새로 감은 ㄹㅉ2호 원줄..

 d사 1.25호 목줄4미터 ~조수우끼에 직결~자중있는 벵에바늘 6호~

 0찌에 g7봉돌 하나 또는 두개 조류따라 채비가 원하는 각도와 속도로 내려가게 붙였다 달았다..봉돌 위치도 왔다갔다..ㅋ

며칠 조황이 너무 안좋았고..이 날도 해무가 자욱하고..그냥 마음 비우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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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찾았지만..매물도는 하나도 안변하고 늘 그렇듯 장엄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잠시 멍하니 좀 바라보기~~매물도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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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등가도도 여전하구나~~

해무가 가득~~상황이 안좋단 소리지만...운치하나는 멋지구나...긍정마인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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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박 물떠보니 수온이 은근히 괜찮은거 같습니다..음......아니다~희망고문하지 말자 하고 낚시 시작~~

발앞에 품질을 마구마구..팍팍..하니..잠시 후 망상어가 2~3미터권에 10여마리 나타납니다..

올~그래도 잡어는 있네..

10여미터 앞에 품질을 하니...망상어들이 직벽 앞에 붙어서 나가질 않습니다...?????

5미터 앞에 품질하니...그래도 안나갑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직감적으로 조용히 발소리까지 조심하며...

전방 5미터앞에 채비를 밀어 넣고..밑밥을 동조 시켜봅니다..

초들물이 받쳐서 아장아장 이쁘게 조류가 가고 45도 각을 이루며 적당한 속도로 채비가 입수하시 시작~~

적당한 견제와 원줄 텐션을 유지하며 6~7미터권을 탐색하던 중...찌에 예신이 나타납니다.

자바자바~~~천천히 잠기다 멈추는 찌...

초리를 아주 조심해서 살짝 들어주니 찌가 천천히 완전히 입수하기 시작~~

시야에서 사라지려는 쯤..

힘차게 챔질!!!!!

덜컹~~~!!!!!!!!!!!!!!!!!!!!!!!!!

뭔가 묵직한게 걸렸슴다...그러곤 옆으로 찍 가며 딸려오는데 큰 비닐봉지 달려 나오듯이 무겁습니다...

친구한테 이거 뭐야 뭐지??하는 순간 쳐밖기 시작...우와아~~~

실로 얼마만에 손맛이냐..ㅜㅜ..첨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에 드렉을 다 잠궜기에...

브레이크 몇방 쏘며 버티기 들어가는데..

1.2호 목줄..ㄷㄷㄷ 발앞으로 쳐밖기...그래도 1.5호대라...곧 허리가 서기 시작합니다..

허연게 올라오는데 큽니다.뜰채!!! 자리 겁나 높아서 친구놈 뜰채들고 밑으로 내려갑니다...그러곤 안착~!!

39cm 벵에내요~~유후~~

겁나 높은 자리여서 두레박으로 바칸 물 받는다고 죽는 줄...ㅜㅜ

목줄을 업하려다가 직벽에 수심 10미터 이상...입질이 6미터권...자리도 높고...음..

내가 아주 유리한 자리다...1.2호로 계속 가보자 판단

또 있을거 같아서 다시 똑같이 그 자리 던집니다...두어번 캐스팅 하니 다시 6미터권에서 자바자바...

심하게 요동치는 심장~~진정하고 견제..시야에서 사라지는 찌~~~

챔질!!!!

덜컹~~~왔다.....

우와아~~첨 부터 무지막지 쳐밖는 놈...크다~~!!!!!!!!!

옆에서 친구놈 왈~~야야야~~대꼬쟁이 뿌라지겠다...ㅋㅋㅋ

미친듯이 쳐밖던 놈이 잠시 머뭇하는 사이 쭈욱 뽑아올리니 좀 올라옵니다..그러곤 다시 쳐밖기 시작...

우와아...다 잠근 드렉이 조금씩 풀립니다..

찌지직 찌지직...안돼에~~~~~

발 앞으로 막 내려 꼽는놈...1.25호 목줄...브레이크 주면 어차피 못먹는다 판단하고..

그냥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하고버팁니다..

바트대가지 완전히 휜 낚시대...그렇게 버티니 다시 숨고르기 하는 놈...이때다 싶어 또 쭈욱 뽑아 올립니다.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더니

잠시 후 뭔 괴물같은게 뿌옇게 보이고...옆으로 누워서 올라옵니다.헐~~~~저거 머고...ㅡㅡ;;;

친구 놈 초흥분모드로 뜰채들고 다시 내려갑니다...고기 입이 물밖으로 나왔슴다. 이제 승부는 90%승리..

방심하고 대 낮춰서 물속에 입넣어주면 다시 쳐밖을거 뻔하기에 바짝 들어서 머리 못돌리게 합니다..그리곤 안착!!

"오예~~~"하고 저도 모르게 소리질렀슴다..ㅎㅎㅎㅎ

친구는 "ㅈㄴ 무겁다 ㅅㅂ"...하며 낑낑 거리며 뜰채 접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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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빵을 가진 매물도산 대물벵에돔~~(47cm)

마음을 비우니...이런 행운이...ㅎㅎㅎ

그 동안 임신한 와이프 뒷바라지 잘하고 태어난 딸래미 잘봤다고 용왕님이 이런 선물을 주시다니..ㅜㅜ

43에서 4년간 머물렀더..벵에 개인 기록이 깨지는 순간입니다.ㅋㅋㅋ

다이와 목줄 좋네요...1.2호가 그걸 버티다니 감동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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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벵에 두마리 뜰채질 한다고 고생한 친구 놈..ㅎㅎ 아직 갓 초보에서 벗어난 놈이라..

옆에서 계속 잔소리 해줍니다ㅋㅋㅋㅋㅋ

이놈도 손맛 좀 봐야할텐데 했는데...

지나름 채비로 하더니..꽝치고 있네요..

이걸로 요렇게 해봐라하고 예민한 0찌도 빌려주고 봉돌위치도 알려주고 목줄..

바늘....제 채비 그대로 따라하라하고 요렇게 운영해봐라 알려주니 바로 따라합니다.

이해도와 운영능력은 많이 늘었네요.ㅎㅎ

좀 있다 이친구도 본인 벵에기록 33cm으로 갈아치웠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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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cm벵에 힛트장면~~!!) 

아침일찍 대물벵에 두마리 잡고나니..느긋합니다..이렇게 마음이 느긋한 낚시는 실로 오랜만인거 같슴다...

머 나는 더 안잡아도 된다~~ㅎㅎ

친구놈 손맛보게 뒤로빠져 맥주한캔 마시며 앉아 쉽니다~~ㅋㅋㅋ

못잡네요...이놈은..ㅋㅋㅋ 그렇게 30여분 지나서 잡어들이 슬슬 보이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야!!큰놈들 다갔나보다...하고 다시 대를 잡고 내리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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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예민하네요...7~8미터권까지 내려가야 아주 살짜기 입질을 합니다....

g8하나 더 달고 원줄을 잡고 아주 살짜기 잠겨있게 운영하니....찌를 가져가네요..

따문따문...심심치 않게 벵에들이 올라오네요..

30-33급으로 씨알은 좋습니다...여유롭게 충분히 손맛보고 들어뽕..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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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곳이니 아시는분은 사진보면 딱 아시겠죠?ㅋㅋㅋ 

근데 종이박스에 똥에 ...자리가 높아 두레박질 힘들어서인지 밑밭 흘린게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 쓰레기 다 줍고 다 씻고 했지만...(두레박질 한다고 팔에 알베겼슴다ㅜㅜ)

굳어서 안떨어지는 응가와...고여있는 썩은 물들은 어찌 할 수가 없더군요...ㅜㅜ

제발..쓰레기라도 좀 가져가세요...이러니 낚시꾼들 욕먹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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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 정상에 방어막이라도 친듯이..하루종일 저렇게 구름이 머무네요..ㅎㅎ

신기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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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과..

벵에 47,39~~33~30 7수...총 9마리..(친구3마리..저6마리)

11시철수 한시간 반전에 접고 청소하고...첨에 대물잡고 이래저래 쉰시간이 많아서리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이런 불경기에...대만족이죠...

철수길에 보니..구을비 가셨던 프로3분 30급긴꼬리 두마리 말곤 나머지분들은 몰꽝이네요..

바다상황이 안좋았던건 확실했나봅니다.

오늘의 행운아가 되어 모두의 부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후다닥 대구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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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47나오네요...기록갱신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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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다마는 친구먹으라 주고 47요거 한 놈이면 충분하리라 보고 나머지놈들은 구이용으로 손질하고

기록어 비닐치는데 무슨 갑옷같네요...ㄷㄷㄷ

그러고 배를 가르는데 헉!!!!!!!!!!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알들..ㅠㅠ..벵에 수만~수십만 마리????

미안하다....ㅜㅜ.....몰랐다....ㅜㅜ

암튼 산란전에 엄청 먹었는지 엄청난 빵을 보여주고 회뜨는데 기름기가 얼마나 많은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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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양의 알들은 매운탕으로...그리곤 우리들 뱃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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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칼질해보네요..ㅎㅎ

큰 놈이니 한마리가 이만큼...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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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장모님 모시고 같이 맛나게 마무리했네요...

 

오늘의 교훈~~

 

마음을 비워라~~

 

ㅎㅎㅎ 긴글 읽어주신다고 고생했슴다....모두들 어복 충만하시길~~~~~~~그럼 이만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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