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쯤 갑돌이와 잠시 데이트 하기 위해 고성 모 방파제에 도착했습니다.

차안에서 에깅대에 대충 왕눈이 달고 0.5봉돌 달고 채비끝..

차에서 내려보니워~~~ 장난아닙니다. 바람이 엄청 불고. 해도 안 떨어졌는데 엄청 춥더군요.

차 트렁크를 열어보니 옷보따리(오리털잠바, 내복, 기타 방한복장등)가 없습니다.  마누라가 세탁한다고 빼놓은듯하네요.

우짜지. 얇은 청바지에 면티한장, 얇은 봄 잠바 하나 걸치고 일딴 전장에 나섭니다.

콧물이 흐르고, 등이 굽는거 같네요...ㅡㅡ

 

일딴 캐스팅 합니다. 맞바람 탓인지 내 손이 얼어서인지 멀리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바람,너울,추위에 의한 손마디무감각 땜에 도저히 0.5봉돌 가지고는 이게 바닥에 닿긴 다은건지 뭐가 뭔지 통 느낌이 없더군요. 가서 1호 봉돌로 교체하고 다시 캐스팅 합니다.

음 근데 루어에 액션이 자동으로 덜덜덜~~~~~

추워서 손이 아래위로 덜덜덜 덩달아 채비도 덜덜덜~~~~그러더니 묵직한 넘이 한마리 걸립니다.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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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낚시시작 18분만에 줄행랑 쳤습니다.

가는길에 닝겔(소주) 한병 사가지고 가서 수혈받았습니다. 다 맞으니 좀 괜찮네요.

다들 나가시기전에 옷 든든하게 챙겨입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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