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첫 조행기입니다.

 

지난 수요일 밤에 날씨도 따뜻하고 잠도 안오고 해서...

간단하게 볼락루어대에 허리가방만 메고 나갔습니다.

청개비 다는게 (청룡조법이라 하나요?) 좋은데 낚시점은 멀어서 귀찮고 뭐라도 물겠거니 하고 그냥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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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던질찌에 삼각도래 달고 긴 줄에는 빨간 눈이 달린 야광제로헤드,

짧은 줄에는 왼쪽에 보이는 까만 털바늘을 달았습니다.

전부다 청개비에 밀려 사놓은지 오래된 것들...

털바늘은 재작년에 사놓고 쓰지도 안쓰던 건데, 요즘 보니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꼽사리로 달아봤습니다.

 

어디서 할까 하다가, 그냥 아무도 안 던질 것 같은 길가에 차 세웠습니다.

수심이 1미터 될랑가요 가로등 불빛에 바위랑 물풀이 다 보입니다.

첫타에 반짝반짝 청어가 나오데요. 오호라 청어도 루어를 무는군요.ㅋ

그 후로 노래미, 노래미, 노래미...

요즘 방파제 볼락 다 쪼그만데, 노래미가 물면 그래도 손맛 좋습니다.ㅋ

 

그래도 볼락이 보고 싶어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옆동네 방파제로 이동...

온통 젓볼락 밖에 없네요. 눈만 붙은 것들;;;

한시간 넘게 이쪽 저쪽 던져보다가 그냥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청어랑 노래미는 꼬리 두개 달린 루어 물었고,

젓볼락들은 전부 털바늘에 잡혔습니다.

숏바이트가 많았는데, 그건 아마 루어를 물었을때 그런 것 같고

털바늘은 가벼워서 입에 쏙쏙 들어갔던게 아닌가 싶네요.

털바늘로 잘 잡히는구나... 하나 떨구고 두개 남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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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볼락은 살려준다고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청어는 그제 바삭바삭 구워서 간장소스 찍어 맛있게 먹었습니다.ㅋ

노래미는 무 넣고 생선탕으로 먹으려고 냉동실에 있어요.~

 

삼산면이 볼락 잘 나온다던데, 한번씩 나가서 잘 잡히면 꼭 보고드리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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