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얼마전 칼치 낚시에 중독되어버린 대구총각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 바쁜 업무중에 잠시 짬이나서 킬로만자로의 표범을 들으며 눈을 감고 흥얼거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눈덮인 킬로만자로의 산장은 생각나질 않고,

 

요사스럽게 울어되는 갈매기 와 은빛을 반짝이며 자랑하는 칼치만이 ㅠ,.ㅠ

 

혼자가자니 쓸쓸하고하여 회사팀장님을 살살꼬드겨 보았지요.

 

고맙게도 덮썩 물어주시는 팀장님 ㅜ,,ㅠ 아무래도 낚시에 소질이 없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D-DAY 2주뒤 월요일.

 

다음날 오시더니 팀장님의 솨모님도 가신답니다.

 

또 다음날 오시더니 친구분들도 가신답니다.

 

소문이 타고 흘러흘러 원전가면 칼치 쿨러에 가득 채워온다더라. 물반 칼치 반이라더라.

 

어쨋든 어젯밤 회사마치고 베이스캠프에 8시30분에 집결. 모이고 모여서 8명의 대인원이 출발.

 

도착하니 10시 조금이더군요.

 

선상 사장님 전화한통 드리고 선상으로 고우고우~

 

낚싯대 펴놓고 앉아있으니 아무 소식 없습니다. 조용합니다.

 

옆에 다른 조사님들도 다들 조용하십니다.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술한잔하고 합시다~.

 

미리 준비해간 숯에 불을 피워서 삼겹살을 구으니 그맛이.!!!

 

부어라 마셔라 ~ 에헤라 디야 ~

 

그렇게 먹고 놀길 한참.새벽4시에 다시 낚싯대를 잡았습니다.

 

조용합니다.옆에 조사님들도 조용하십니다.

 

5시 ........조용합니다...그때 옆에서 솨모님들이 비명을 질러댑니다.

 

캬악 ~ 칼치다 . 얘 이렇게 생겼어 ~ 와 이쁘다~사진찍자 사진~

 

7시에 철수 할때까지 칼치 4마리 전갱이 30여 마리 정도 잡고 회사출근을 위해서 낚싯대를 접는데

 

왜 이렇게 미련이 남던지요ㅜㅜ

 

차를 타고 대구로 부랴부랴 올라오면서 마산이나 구산면 살고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더군요.

 

어쨋든 이번 조황은 몰황입니다.

 

칼치를 건저올리니 엄마~ 아빠~ 라고 외칠정도로 씨알이 잘더군요.

 

한 모름 정도 있다가 추석때쯤에 다시 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동낚인 여러분 밤새지 맙시다. 죽을것 같아효 ㅜㅜ

 

그럼 오늘하루도 알차게 잼있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