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도다리 낚았다고 하니까 친구가 어제 같이 꼭 한번 가자 합디다.

오후에 할일이 좀 밀려있었지만 눈 딱 감고...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 준다는데...

하고 갔습니다. 바로 그자리에...

바다가 장판처럼 잔잔하더니 그리 센바람은 아닌데 파도가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입질도 같이 시작됩디다. 그런데 낚이는 것은 하나같이 노래미...

중치 ..중치..대물(30이상)..중치..대물..대물..해서 10마리 가량하고 손바닥만한

도다리 한마리.. 뽀인뜨를 쪼깨 옮기기로 했는데 어찌나 파도가 치는지...

 

겨우  배를 묶고 시작하자 마자 도다리 한마리...살림망에 넣으려고 보니까

아뿔싸 !  살림망이 도망가고 없습니다. 이런 닝기리....한시간 낚시(노래미 최소 4키로)가  물거품..

우짜것노 칭구야 지금부터 열심히 낚자 하는 말에 맘을 달래고

조타 ! 도다리 열마리만 낚고 가자\고 다짐한 것이 5시...

 

꼭 내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미안해서 열씨미 잡았습니다. 드뎌 6시 조금 지나자

도다리 열마리와 노래미 두마리로 목표 달성했습니다. 친구도 낚시를 잘하는데

어제는 유난히 내게만 입질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스코어는 8:2

친구가 그럽디다

"니 정말 도다리 잘낚는다"

제 대답 왈

"니는 낚싯꾼이고 나는 어부 아이가...ㅋㅋ"

 

마음 맞는 친구와 둘이 하는 낚시는 참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이 친구와

첨으로 호래기 300 마리 낚았을 때 처럼 말입니다

친구가 기포기를 가져와서 모두 살려가지고 마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친구 다 줬는데 친구는 쏘주를 사주더군요 그래서 둘이서 대여섯병

마시고 대리 운전해서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씨알은 손바닥이 주종이었고 제일 큰놈이 그제 제일 작은 놈 만 했습니다

한 이키로는 되겠습디다. 사진요? 또 못찍었습니다. 친구 다 주삐서...

다음에는 꼭 찍을라고 노력은 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전에 간것이 아니고 구복쪽에서 낚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