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부터 보아 오던 것이고 특히 지난 토요일 마산으로

가는 길에 목격한 조황을 늦게야 올립니다.

 

매주 토요일 업무 관계로 마산으로 갑니다.

호젓한 드라이브를 좋아하는지라 배둔 - 동진교 노선을 달립니다. 

 

장소는 고성과 창원의 경계지점인 시락마을에서

동진교 쪽 방향으로 조금 오면 시락 해변횟집이 있습니다.

 

그 해변 횟집에서 다시 동진교 방향 약 100m 지점의

석축이 있는 부근에서 온바다를 뒤 덮고 있는 준형광등급 학공치를

목격하였습니다.

 

3.5 - 4칸 정도의 민장대로도 가능할 만큼 가까이 붙어 있음.

 

4분 정도가 잡고 있었으나 조과가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옆에서 지켜 보았더니

 

첫째, 바늘이 아주 컸고

둘째, 미끼가 감성돔 미끼만하고

셋째, 찌밑 수심을 1m가 넘게 주고

넷째, 찌의 부력이 0.8 정도되는 것을 쓰고 있고.

         잔존부력도 아주 높게 하고 있었습니다.

다섯째, 감성돔에 어울릴 밑밥을 온 바다에 풍덩거리면서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고기는 바글거리는데도 입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보니 애가 탈 노릇이라 조언을 해 보지만

고집 센 나이든 낚싯꾼들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다 아시는거지만

학공치 잘 잡는 비결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첫째, 바늘은 뭐니뭐니해도

         금호조침의 붕어 바늘인 참바늘 4-6호가 최고이고.

         (또는 해동의 4-6호도 비슷)

 

둘째, 미끼는 학공치 곽 크릴을 쓰거나 곤쟁이가 좋고,

          밑밥 크릴 중 가장 작은 것을 골라 쓰되

         꼬리 부분의 딱딱한 것과 대가리는 자르고

         바늘의 아랫부분만 커버할 수 있게 작게.

 

        특히 껍질이 단단하면 껍질을 벗기고 먹기 때문에 입질이 어려움.

 

셋째, 찌밑 수심은 저번 처럼 바글거리고 눈으로

        보일 때는  30-50cm 정도.

        희미하게 보이거나 바람이 심할 때는 1m 정도.

 

넷째, 찌는 부력이 약하게 자작해서 쓰는 것이 최고이나

        0.3 이하의 저부력찌를 구할 것.

        또는 오뚜기 형 등의 기성 제품을 구하되 조개봉돌을 달아서

        잔존부력을 최소화 하면 됨.

 

다섯째, 밑밥은 크릴을 가위로 아주 잘게 잘라

        파우다를 많이 넣어서 아주 소량으로 조금씩 뿌려야 합니다.

 

       밑밥은 단순히 그냥 가까이 와 있는 학공치 집어의 목적일 뿐

      시간과 물때를 따라 나가는 학공치를 붙잡아 놓지는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운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조사들보다 3-4배는

      더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사들 앞에 요령 흔드는 꼴이지만

     혹 참고가 될 분들이 있으실까봐 올린 글이니

     양해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