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좀 과하게 마신 탓인지 아침에 눈을 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철이면 원전에는 어떻게든 먹을만큼은 나온다는 것을 알기에 억지로 출발했습니다.

 

손님없는 동낚몰에 들러 청개비와 물, 채비 등을 약탈한 후 에라 모르겠다 싶어 주인장까지 납치하여 뗏마를 탔습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원전 앞바다에 뜬 뗏마가 우리까지 모두 네 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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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마비 4만원이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7물이지만 물도 안가고 입질도 없고 보리멸만 물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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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는 올라오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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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약간 물이 흐르는 틈을 타서 도다리 열 댓마리를 잡아내어 그 중 네 마리를 썰었습니다.

 

허연 거품있는 사발은 ... 뭘까요? ^^;;

 

그러다 자리를 옮기고 난 후 이런 놈이 올라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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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는 마릿수로 제가 확실히 이기고 있었지만 이 한 방에 K.O. ㅠㅠ

 

느긋한 승자의 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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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댓 시간 즐겼나요?

 

오랜만에 동네 낚시다운 낚시였습니다.

 

음... 시간을 보니 이제 맥주 한 잔에 느긋이 축구를 즐길 시간이네요.

 

축구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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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