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워낙 안주가 좋다보니 꽐라되는 바람에 이제야 올립니다.

 

평일 도다리 낚시 갈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시기라서 감기몸살로 고생 중이었지만 그냥 달렸습니다.

 

느지막히 가다보니 9시 정도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전마선 안내하는 아지매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좀 멀리서 한 분이 보시더니 오는데 웬걸 4만 원이랍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평일인데 4만원이라니......

 

오늘 배를 새로 내렸다면서 무조건 4만원이라면서 타라고 하네요, 끌어준다면서.

 

아, 됐네요.

 

다른데 연락해보니 3만원 달라고 합니다.

 

작년만 해도 평일 2.5만원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도다리가 좀 되니까 그러는지 5천원 올린 모양이네요.

 

 

9시 30분 정도 되어서 원하는 위치에 배를 고정하고 채비를 내렸습니다.

 

두 번 째 채비를 마련하고 던져 놓은 후 첫 번 째 채비를 확인하니 벌써 물어 있네요.

 

채비는 네 개만 했습니다, 저는 어부가 아니니까요. ^______^

 

두 번 째 올라오는 것이 묵직하기에 기대를 했더니 쌍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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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와 도다리 쌍걸이라니...... ㅎㅎ

 

그래도 주꾸미는 주꾸미 탕탕이 해먹으면 맛있으니까 무조건 챙기기.

 

대체로 씨알이 좋은 편이라 만족하고 있는데 입질도 큼직하고 올라오는 게 뭐가 제법 묵직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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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보다 조금 더 기네요.

 

요놈은 도다리쑥국을 위해 냉장고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ㅋ

 

제법 되겠다 싶었는데 진해선상배가 가까이 오더니 제가 닻을 내려놓은 곳에다 자리를 잡아버리네요.

 

참, 나......

 

줄을 조금씩 당겨가며 그쪽까지 훑어 나가려했더니 차질이 생겼습니다.

 

진해 앞바다나 갈 것이지 여기까지는 왜 와서 GR이야.

 

그래도 선상배 전체에서 낚아올리는 속도가 저 혼자 낚는 속도보다 못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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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채비 네 개를 달 수 있는 편대를 사두었었는데 거기에 세 마리가 낚이기까지 하네요.

 

어머니와 여동생 식구까지 불러도 먹기에 부족하지 않을만큼 잡았지만 쑥국으로 몇 마리 빼놓으면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다시 자리를 옮겨 조금 더 낚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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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 반 정도에 마감을 하고 철수를 했는데 물칸 뚜껑을 꽉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성공이죠.

 

깻잎 크기가 반 정도고 나머지는 모두 쑥국 사이즈입니다.

 

씨알이 정말 좋더군요.

 

출발하기 전에 머리는 모두 잘라버린 후 잘게 깬 얼음을 확 섞어 집에 가져왔더니 집에서도 막 꿈틀거릴 정도로 싱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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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도다리는 역시 회로 먹어야 제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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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 가득 차려 소주, 진도홍주, 발렌타인, 죽엽청주, 고정공주에다 여아홍주까지 섞어가며 맛있게 먹었더니 지금도 골이 띠~~잉 하네요. ^^;;

 

또 가야쥐.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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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