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욜 낚시 갈 거라 그랬는데 그 전날 아주 약간의 음주가무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니 상태가 메롱.


9시 30분 정도 되니 햇살이 비추기에 우짜까 고민하다 그냥 달렸습니다.


금욜부터 일욜까지 비올 가능성이 많다는 기상청 김양 얘기니 평일 낚시 가능한 짧은 시기에 어쨌든 많이 가야만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랄까......


11시 넘어서 대를 담궜으니 마릿수는 포기하고 그냥 술 깬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그래도 12시 30분 정도까지는 몇 마리 물어주더니 그담부터는 옮길 때마다 한 마리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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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넘어서니 물이 바뀌면서 빨간등대 방향으로 흐르는데 100호 봉돌도 채비 정렬이 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말은 아무래도 도다리 낚시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여하튼 이래저래 도다리 12마리와 노래미 세 마리 잡아와서 썽글어 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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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미역국 할 거 큰 놈 세 바리 남겨두고 썰었더니 양이 조금 모자라네요.


그래서 큰 거 한 마리 더 썽글어 무삐맀슴다.



아래 뽀나스 사진은 김 훔쳐먹다 딱 걸린 도둑 고냥이입니다.


김이 입술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 증거 인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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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기들 여섯 놈 젖먹이느라 고생많기 때문에 간식 충분히 챙겨준다고 생각되는데도 좀 모자라나 봅니다.


걸핏하면 부엌에 들어가서 마구 뒤져먹는데 얘 뒤치닥거리 하는 것도 일이네요.


어제 잡아온 노래미는 얘가 다 먹었다능.


그러고서는 좀 많이 먹는다 싶더니 결국 다 토해내고 말았다능.


우리 집에서 제가 낚시 가는 거 좋아하는 식구는 얘 하나 밖에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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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