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올해 첫 도다리 낚시를 갔다 왔다.
사실 올해들어 몇번의 출조를 다녀 왔지만 이렇다할 조과가 없어 내심 의기 소침해 있는터라 걱정이 앞선다.
07시까지 진해 포인* 낚시점에 도착하여 청개비 두통을 챙기고 출항지인 속천 부두로 향했다.
이번 출조는 나외에 3분이 함께했다.
낚시꾼들이 그렇듯 어색함은 금방 사라지고 재밌는 시간을 함께 했다.



안민고개쪽을 쳐다보니 전날 눈이 내린것 같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눈 보기란...



나무에 눈꽃을보니 애들과 사진 찍으러 갈걸 하고 후회가 생긴다.
작은딸내미가 눈을 배경으로 사진 찍은게 없는데...



포인트 진입하고 채비를 챙겨 내려 놓고 주위를 둘러 보니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 낚시를 하고 있다.
속으로 욕을해본다.
도대체 명절 앞에 집안일 안돕고 나와서 뭐하냐...
하긴 나역시도 그렇지만...^^



근데 오늘은 날인가보다.
도다리 낚시이래 이렇게 잘잡히는건 처음이다.
오전 두어시간 동안 서른수는 한것 같다.



서로 각자 고기를 각출하여 회 한사라 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도다리 세꼬시...
양것 먹고 싶었지만 라면을 먹은터라 배 부를 만치만 먹고 남겼다.
시간이 지나니 입질은 뜸하고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다른선단에서 늦게 합류한 가족분들이 있어 그냥 멍만 때리고 있었다.
졸다 낚시하다 졸다 낚시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철수...



내 옆에서 하신분들 조과이다.
2분이서 엄청 잡았다...
대략 100수는 넘는것 같다...



내뒤에서 혼자하신분의 조과...
중간에 각출한것까지하면 약 40수는 한것 같다.
낚지 한마리도 했으니 조과가 참 좋다.



이놈은 뭐라던데 더럽게 못생겼다.
매운탕으로 먹으면 맛있다는데 그냥 만지기도 싫다...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하고 부모님께 도다리 쑥국을 끊여주고자 시장엘 갔지만 쑥이 없다...
그냥 회나 떠서 먹어야 겠다.


출조점 : 진해 포인* 낚시
출항지 : 속천부두
포인트 : 소쿠리섬과 초리도 사이
선 비   : 40,000원
미끼 및 바늘값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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