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참 유행하던 핸드폰에 음성인식 하는거 있잖아요??

예를들어 "집구석!" 하면 우리집에 전화걸리는거...

(제 칭구중에 한명이 그런 핸드폰을 갖고 있는데...

"멋진놈!" 하니깐 바로 제 안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ㅋㅋ

.....히힛.)


어느날 어디 갈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지하철에 엄~청 빤질빤질한 head의 스님이 타드라구요...

나이는 한 30대 중반정도?

물론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요..

근데 스님 갑자기 터뿌하게 핸드폰을 빼들더니..

"컥!컥! 헉! 후우~~"하고 목을 가다듬더군요..

모하나?~ 하고 저랑 제주위사람들은 쳐다봤죠.

핸드폰에 대고

조용히 또박또박 그러나 단호하게...


"쫄따구나와"하더군요...


띠리리~~  

"응~~ 칭구냐?? 나다......................"


쿡쿡. 저랑 주위에 있던 사람들 킥킥 웃었습니다.

그런데 통화를 끝낸 스님은

흠~ 아흑~흠 흠~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주방장나와"  


띠리리~~

"오.. 어머님? 저에요....................."


캬캬캬. 저랑 주위에 있던 사람들 더 크게 웃습니다.

그런데 아직 결정타가 남아있습니다.

스님.

전화를 끊고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시더군요.

글구 분노에 찬 목소리로...


"10쉑!"


띠리리리~~~  

"여보세요? 주지스님?...................."


푸 히히히힛~~~~~

어떤 아저씨 웃다가 뒤통수를 창문에 박았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흰머리 할버지 손뼉치고 웃으시다 틀니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