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에 취해서 골목에서 실례를 하는데  뒤가 축축했다.

   왜 그럴까?

   앞이 축축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몽롱해진 정신으로 사태파악을 위해 뒤를 본다.

   젠장! 어떤 사람이 나에게 쉬—를 한다.

   “술 조금만 마셔야지”



2. 술을 마시고, 큰일을 보고 일어서는데 허리가 펴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냥 굽어진 허리로 집에 온다.

   놀란 마누라!

   여보! 왜 그래?

   글세,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어!

   철퍼덕 누워 버린다.

   다리가 안펴진다.

   마누라 측은하다는 듯 혀를 찬다.

   여보!

   바지단추를 조끼단추에 끼웠어!!!

   응 그래….

   “술 조금만 마셔야지”



3. 술 마시고 집으로 오는데 절룩거린다.

   왜 그럴까?

   다리를 다쳤나? 힘을 줘 봐도 아프지 않다.

   전일 단추 과오 때문에 조용히 집에 들어가 다음날 출근하는데

   또 절룩 거린다.

   명석한 두뇌로 분석에 들어간다.

   다리를 만져 봐도 부러 지지는 않았다.

   혹시? 혹시?

   도저히 모르겠다.

   출근해서 절룩거리자 부하직원이 분석 해 준다.

   여기저기 쳐다보더니 결과가 나왔다.

   구두 뒷 굽이 없는데요…..

   “다시는 술 마시지 말아야지….



    -어느 월급쟁이의 술의 인생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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