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날 고스톱을 치는 아버지가 있었다.

어린 아들도 아버지 어깨 너머로 고스톱을 배워

판이 벌어지면 꼭 참견하곤 했다.

“아빠, 똥 먹어 똥!”

“아빠, 그냥 죽어!”

“아빠, 쌌다!”

듣다 못한 아버지가 아들을 타일렀다.

“얘야, 어른에겐 존댓말을 써야 한단다.”

얼마 후 아들이 공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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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인분 드시죠.”

“아버님, 그만 작고하시지요.”

“아버님! 사정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