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3 보4 이야기



군에간 앤을 면회 할라치면

요즘은 신분증 제출하고

구두로 면회신청 하지만

옛날에는 면회신청서 용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다 적는 칸이 있다.



순이가 그런 걸 다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탁 막히고 말았다.

왜냐하면은... 조그만 칸에



"관계"

라고 적은 칸이 있다.



시골떼기 순진한 이 여자,

그 칸을 보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야~~~ "부끄럽구로 뭘 이런 걸 다 물어보노?"



이렇게 생각하면서 신청서를 나눠준 군인한테 물었다.



"이거 안 쓰면 안 돼요? "

"무조건 다 써야 됩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조그만 글씨로



"했음"이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자세하게 쓰셔야지 이렇게 쓰시면 어쩝니까?"

더욱 얼굴이 빨개진 순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여3 보4"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아까보다 더 욱 더 화를 내며



"이게 뭡니까?"



"망할놈의 자슥 별 걸 다 물어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설명을 했다 . . . . .



"여관에서 3번, 보리밭에서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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