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사가 대규모 청중을 대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었다.

"고지방 식단은 파멸을 초래하여, 우리가 마시는 물 속에도 세균이 들어있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곤 하죠"

"그러나 우리가 먹었거나 먹을 음식 중 가장 위험한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먹고 난 후에 오랫동안 가장 큰 슬픔과 고통을 유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말해 주실 분 있나요?"

몇 초간 침묵이 흐른 뒤 맨 앞줄에 앉아있던 75세의 노인이 손을 들고 조용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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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케이크요."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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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