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모처럼 비는 저녁시간..
'젠장 낚시대라도 차에 실어 둘걸'

집에 가지러 가긴 그렇고..
'에잇 카메라는 있잖아 그냥가자..'


무작정..  

안민터널을 넘어 도착한곳은 진해 행암 방파제..




▲진해 행암에서의 일몰
@2006 보골장군™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께서 원투낚시를 하고 계신다.
애들 제리 과자 담는 통엔 도다리니, 꼬시락이 몇마리가
숨에 겨워 헐떡거리며 담겨있다..
저녁 반주꺼리 하실모양이다.






한참 일몰에, 주위풍경에 취해있을 무렵..
던져논 원투대에 꼬시래기 한마리 달려온다.







"하핫! 꼬시래기가 다 무네예..?"

"옛날에는 버글 버글 했었지.."




"다시 물이 좋아지나 보지예?"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신다.^^



그후로도 말씀없이..




'그래..옛날에는 말이지..'





할아버님..
건강하게 좋아하시는 낚시 오래오래 즐기세요^^






▲제차에 비친 제모습
@2006 보골장군™






음악: Capenters  'Yesterday Onc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