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하다.
그시각에
그자리에 서서
그쪽을 향하지 않았다면
놓치고 말았을 것들.

누구에게나
그런게 아니기에
내겐
그저
절묘했다는게 맞다.

맑은날은
맑아서,
흐린날은
흐려서,
기분좋은 날은
종종
눈길이 많은곳에 머문다.

구름과
안개의 두께만큼
절제된 햇빛이
약간 무체색의 그림을 그린다.

내속엔 없는 색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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