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때 되면
새잎이 돋고
꽃도 핀다.

누가 보든 말든
꽃은
꽃의 싸이클에 맞춰
가장 최적,
가장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몸짖의
프러포즈를 날린다.

겨우내
오지로 팽개쳐 두었던
앞 베란다에서
대엽 풍란이 꽃을 피웠다.
내가
봐 주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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