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밤에

문득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난날 많이도 마음에 새겼던 서산대사의 한시가 생각나 한 글자 올립니다.

 

    踏雪(답설)

 -西山大師-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발걸음을 어지럽히지 말고 가게나.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은

遂行後人程(수행후인정)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본보기)가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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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