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에스쿠데로"라는 가문이 운영하는 코코넛 농장입니다.

에스쿠데로 가문은 우리나라로 치면 ...... 여하튼 귀족 + 재벌 가문입니다.

가기 전에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가본 사람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더군요.

"참 좋았다." - 40% 가량?

"괜히 갔다." - 60% 가량?

"그저 그랬다." - 0%

고민 끝에 갔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그럼,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원래는 아침 9시 이전에 출발하려 했지만 복잡한 사연으로 인해 10시 20분 경에야 출발이 되었습니다.

택시를 붙잡고 흥정을 하니 한 넘은 3500을 부르더군요.

"장난하냐?" - 이 정도 말은 할 줄 압니다.  ^^;;

어쨌든 다음 택시 붙잡고 보니 약간 지긋한 나이에 푸근해 보이는 얼굴.

총 2600에 합의 봤습니다, 나중에 팁 200 추가.

가는 데에는 약 2시간 40분 걸리더군요.

도착하면 입구에서 카운터까지 약 1Km 가량 울창한 코코넛 숲을 지나 갑니다.

1시 조금 넘어 카운터에 도착하니 웰컴드링크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어쨌든 션한 젤리주스 한 잔씩을 줍디다.



입장료는 1인당 1100페소.

여기에 우마차 탑승료, 식비, 박물관 관람료 등 모든 경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로 돈 드는 것은 음료수 사마시는 정도?

입구에 기다리니 우리를 태우고 갈 마차가 도착하더군요.





그때가 1시 30분경.

느긋한 마음으로 가야하는데 저는 약간은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걸 알기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서였죠.

그래도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가며 보는 풍경은 충분히 느긋이 즐길만 합니다.

식당으로 가니 식사가 거진 막바지더군요.



음식은 우리 입맛에 상당히 맞는 수준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제 입맛이 대충 적응된 것인지도 모르죠.  ^^;;

이건 개구리알 비스므리하게 생겼던데 첨에는 모르고 그냥 가져다 먹었다가 나중에 보니 코코넛밀크에 타먹는 것이더군요.



꽤나 맛있었습니다.

산미겔 한 캔 시켜 같이 먹고 나니 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허둥지둥 달리다시피해서 공연장으로 가니 벌써 시작했더군요.

이때부터 1시간 조금 넘게 민속공연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반응이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갈리는 모양이더군요.

공연은 정말 볼만했습니다.

카메라로 찍고 또 찍고......

잠시 감상하시길.

























동영상도 좀 찍었습니다만 배터리가 받쳐주질 않더군요.

보조배터리도 가져가질 않았고.  ㅠㅠ

한 컷만 올립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면 출연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공연장 바로 옆에 깨끗한 수영장과 대나무뗏목타기를 할 수 있는 연못이 있습니다.

수영은 할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간 것이기에 뗏목만 실컷 타고 왔습니다.

개구리가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30~40분간 뗏목을 즐기고난 후 입구근처에 있는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한 가문이 모은 것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가서 보시길.

사진은 한 장 초근접 사진 한 장만 찍었습니다.



혹시 가시게 된다면 이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겠죠.  ^^

실제 크기는 쌀알크기입니다.

박물관을 조금 바쁜 걸음으로 한 바퀴 거진 돌고나니 빌라 에스쿠데로 문닫는 시간임을 알리는 벨 소리가 들리더군요.

꾸물대는 바람에 조금 바쁘게 돌아본 곳이었지만 보라카이를 뺀다면 다녀본 곳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람부탄 Kg에 40페소 주고 사오기는 했습니다만 더 깎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1) 공연 중 출연진이 들고 나오는 코코넛 잎으로 만든 인형.  나누어 줍니다.  좋은 자리 점하시길.



2) 칼라파티님이 개구리에게 선물로 주신 가리비 껍질입니다.  원래 색이 모두 이렇습니다.  칼라파티님은 상당한 내공을 소유하신 조개수집 전문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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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