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대마도 출조를 계획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비가 너무 많이 소요돼 일단 접고 제주도 출조를 계획 했습니다.

제주 출조 계획을 세우고 여기저기 좀 알아보고 1군데 출조점을 정하고 일단 출발했습니다.

출발 하기전 장마가 시작되어 제주뿐 아니라 전국이 비가 굉장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의논하여 강행 하기로 하고 21일(금요일) 근무 마치고 17시40분에 마산역에 집결.

규승이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저녁 19시40분 비행기(제주 저가항공^^)에 오르니 역시 저가 항공이라 좌석이 조금 불편^^;;.......

그런데 뭐 어떻습니까? 40분만 날아가면 17,000원을 아끼는데.....

4명이면 왕복 130,000원이 빠지니 참을만 했습니다.



출발전 공황에서............


공항에 도착하니 20시30분...

다들 골프 가방을 카트로 미는데 저희들은 낚시 가방을 밀고 가니 몇몇분들이 쳐다 보시더군요.


카트에 실은 장비들....







전갈자리님이 많이 즐거운 모양 입니다^^


공항에서 렌트한 토스카(48시간에 61,000원 하더군요)타고 5분거리의 제주 월*피싱으로 이동.
약 30분간 현지 사정과 포인트 공략법을 출조점 사장님의 브리핑을 듣고 숙소인 서귀포로 갔습니다.

숙소는 규승이아빠가 정보통신부에 근무하는 관계로 정보통신부 제주 수련원에 무료로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란을 빌어서 힘들게(?) 숙소를 제공한 규승이아빠께 감사 드립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택배로 부쳐온(장화,구명복등을 규승이 아빠가 먼저 택배로 보냈습니다. 이것도 감사^^) 장비를
점검하고 전투준비를 하고 다시 출조점으로 고고.....

출조점 근처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우선 저녁을 해결 하기로 하고 출조점 바로 옆 식당에서 순대 국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당연히 소주도 같이.....ㅎㅎㅎ


이게 제주도 공식 소주라는데 맛은 역시 화이트가 쵝오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남길래  당구 한겜....  결과는 묻지 마세요.T.T

2시30분쯤 출조점에 모이니 출조점 사장님게서 다시한번 포인트 공략법을 설명 하십니다.

정말 과하다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 주시더군요

3시쯤 출조점 승합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이동하여 10톤급 출조배를 타고 대관탈도로 붕~~붕~~

관탈도는 제주 본섬과 추자도 사이에 위치한 무인도로 제주로 치자면 원도권 이랍니다.

원래 우리의 목적지도 관탈도 였구요.

추자도 같은 경우는 육지에서도 갈수 있지만 관탈은 제주 아니면 힘든 포인트라 관탈로 결정했습니다.


출조준비중인 규승이아빠



출발전 제주항에서 한컷....


제주항을 출발한지 약 40분만에 대관탈도에 도착하니 이게무슨......

출발할때 까지는 멀쩡하던 날씨가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메르치님도 같이 안갔는데 이게 무슨.......  ←( 이 대목이 아~~주 중요함^^)

저는 "아~~ 육지에서 어복없는 놈이 혹시나 하고 바다 건너 왔더니 역시나...T.T"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많은 비가 안내려 일단 포인트에 접안.....

규승이아빠와 홍시가 먼저 "서북코지" 포인트에 내리고 전갈자리님과 허접님는 "마당바위"라는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비기 많이 오는 관계로 포인트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마당바위 포인트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축구장 넓이의

아주 평평한 천혜의 호텔자리였습니다.

그 넓은 자리에 전갈자리와 제가 전세를 내었습니다.

우리옆에 바로 보이는 규승이아빠와 홍시 포인트도 발판이 아주 좋고 넓은 소위 호텔 자리였습니다.

아마 통영권 이라면 20명은 족히 낚시를 할만하 포인트 더군요.

어쨌던 여명은 밝아오고 채비를 하고 출조점 사장님이 브리핑 해주신대로 그 지점을 공략....

채비를 던지자 마자 씨알좋은 뽈락을 전갈자리가 먼저 올립니다.

뒤따라 저도 뽈락...

또 뽈락...또 뽈락... 자꾸만 뽈락만 올라 옵니다.

어찌되 일인지 전갈자리에게 바다상황을 좀 보라고 하니 세상에!!

수면에 밑밥에 반응한 뽈락이 그야말로 뻐글뻐글......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옆의 홍시 포인트를 보니 홍시는 아예 뽈락 루어대로 신나게(?) 올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원 캐스티에 한마리씩....

정말 장대를 꺼내서 뽈락 타작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여기까지와서........

아마 장대로 뽈락을 잡았다면 아무리 못해도 쿨러 채우기는 시간 문제 겠더군요

할수없이 뽈락을 잡어로 취급하고 발밑에 밑밥 품질을 하여 잡어를 발밑에 모으고 다시 찌를 던져 봅니다.

드디어 이놈들이 반응을 합니다.

제가먼저 뱅에돔 한수를 올리고, 또 올리고...

제가 전갈자리에게 핀잔을 줍니다"전갈아!! 니는 내보다 훨씬 고순데 와 못잡노? 애불나제? 쿄쿄쿄"

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말 떨어지자마자 전갈자리가 올리기 시작 하는데........`역시 잘잡데요^^

뒤 이어서 뱅에는 물론이고 뺀찌급(30 ~ 33정도) 돌돔들이 물고 늘어지더구요.

이건 진짜 물반 고기반 입니다.

던지면 돌돔, 뱅에돔, 뽈락들이 줄기차게 올라 오더군요.

단지 시즌 초반이라 그런지 씨알은 크지는 않더군요.

뱅에는 30 ~ 37 사이즈 돌돔은 주로 30정도급 이더군요.

그렇게 낚시를 하는데 조금 지나니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몇일전 마산에 내렸던 국지성 비 보다 더한비가.....

그렇지만 다행이 바람과 너울의 상황이 좋아서 낚시는 계속했습니다.

저희들이 통영 욕지권으로 출조를 나가보면 사실상 고기가 입질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해뜰무렵이나 특정 들물이나 날물등.....

근데 어찌된 일인지(아마 고기들이 제가 온줄 아는듯^^) 여기는 포인트 내려서 철수(11시30분) 할떼까지

물고 늘어 지더군요. 너거가 우리 잡을만큼 함 잡아바라 하면서....

어찌보면 고기들한테 완전 KO 당할 정도로...

그 와중에 제가 대물급(낚싯대가 수면으로 바로 내려 꼽히는) 입질을 받았지만 대를 세우자 마자 팅~~~

이렇게 3번 총을 쐈습니다.(전갈자리 같으면 먹었을텐데....)

나중에 출조점 사장님 말씀이 그런 사이즈는 1호대로 먹기가 힘들고 좀 강한 채비나 돌돔 원투 쳐박기로

올려야 된다는군요.

아무튼 폭포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낚시는 계속되고 돌돔는 계속 올라 옵니다.

9시쯤 지나니 뱅에는 간혹 올라오고 거의 뺀찌급 돌돔 이더군요

25센티 이하의 방생한 돌돔만 해도 약 20여마리......

그렇게 하기를 한 3시간.......그때까지 담배 한개피 못피웠길래 일단 쉬기로 하고

준비해간 김밥과 맥주 한캔하고 담배 한개피.....

빗속에서 먹는 김밥.....별미 더군요.

밥을먹고 사실 힘들고 잡을만큼 잡아서 철수를 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이 모두 동의해야

조기 철수가 되는 관계로 할수없이(?) 다시 낚시시작.....

조금 지나니 옆의 규승이아빠의 대의 휨새가 예사롭지 않고 홍시가 뜰채를 대는것이 보이더군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40 조금 못되는 오늘의 최대어 돌돔 이더군요.

뒤이어 전갈자리도 뺀찌 치고는 준수한 35정도 되는 돌돔 한수...

저는 37정도 되는 뱅에한수......

그렇게 해서 11시쯤 되니 도저히 힘들어 배를 불럿습니다.

제주도 출조배는 포인트 주변에 정박해 있다가 손님들이 부르면 바로 배를 접안 시키고 조기철수를 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모두 철수할때까지 배에서 쉬는 그런 패턴 이더군요.

진작에 부를걸.......

그렇게 배에서 조금 쉬고 있으니 우리 포인트 바로 앞 포인트(마당여 라고 하더군요)에서 하시던 분들이

마지막으로 철수하여 예정시간보다 2시간정도 빠르게(원래 포인트 철수가 13시30분 이랍니다) 철수..

철수길에 규승이아빠와 홍시의 꿰미에 돌돔이 주렁주렁....쿨러엔 뽈락이 가득....

규승이아빠와 홍시도 25이하 방생 돌돔이 여러마리.....

이렇게 오랜만에 풍족한 조과를 거두고 제주항으로 돌아 왔습니다.

덧 붙이자면 저는 그동안 돌돔을 몇번 잡아보지 놋했는데 뺀찌급 돌돔도 힘이 굉장해 손맛은 좋앗습니다.

제주항에 도착해서 출조한 손님들(12명) 조과를 보니 모두 살림망 가득.....

저희들 조과는 뽈락을 제외하고 뱅에돔 20여수 돌돔 30여수(방생한 20 ~ 25이하 20여수는제외하고 가져온 조과만)

총 50 ~ 55수정도........

제주항에 마중나온 출조점 사장님(이날 출조점 사장님은 22일 낚시대회 준비로 같이 못갔습니다)과

사장님이 잘 아시는 횟집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는 1인당 1만원으로 잡은 고기를 요리를 해 주고 소주값이 더해 지더군요.

횟집 밖에서 조과물 정리를 하고 기념 촬영하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고기정리 하는중...보이는것 말고 잔씨알은 옆에 수두룩^^....




제법 되는 씨알만 골라서......출조방 조황사진 퍼왔습니다.



곧 요리상에 올라갈 놈들^^.....



기념촬영




규승이가 올린돌돔 - 40은 조금 안되는 제법 힘깨나 쓰는 씨알 입니다.




홍시도 한컷^^



눕혀서 크게 한컷^^



전갈자리와 저의 조과  - 52리터 밑밥통에 ...^^




뽈락도 한쿨러........

여기서 부터는 염장샷이 들어가니 이해 바랍니다^^

횟집에서 돌돔 젤 큰놈으로 몇마리 뱅에 2마리 작은돌돔(구이용)10마리 해서 회를 먹엇습니다.

횟집 사장님의 일명 "취권 칼질"로 우리의 조과물이 음식이 되어 나왔습니다.

정말 1인당 1만원(물론 고기는 제공 했지만)으로는 상상도 안되는 작품이 나오더군요.

돌돔회는 물론이고 돌돔구이,뱅에돔 유비끼,돌돔 내장요리,뽈살등등.....

다 나열하기 어려울정도로 내장하나 버리지 않고 모두 요리로 나오더군요.

그 중에 제일 이라는 돌돔 쓸개는 저와 홍시가 냠냠.......ㅎㅎㅎㅎㅎ

요리는 아래 사진을 보시고요.....



돌돔회 - 직접 잡은고기를 먹으니 더 맜있겠죠?^^



일단 제가먼저 시식^^....옆에 보이는 뚱뚱(?)한 분이 월드피싱 사장님이구 바로 옆분은 같이 출조한분



돌돔구이



뱅에돔 유비끼



돌돔 내장, 껍질,볼살,간등....돌돔은 하나도 버릴게 없다는구요. 그중에 볼살은 정말 맛잇더군요.



전복과 전복내장으로 지은 돌솥밥 - 서비스 죽입니다.




돌돔 지리 - 시원한 맛이 좋더군요



알을 품은 놈이 있더군요. 미안 했지만 맛은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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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 입에서 규승이아빠 바늘이..............저 죽을뻔 햇습니다^^


이렇게 흥겨운 뒷풀이를 하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좀 있으니 피곤이 몰려 옵니다.

그렇지만 내일 출조 계획을 짜야 하기에  거실에 모두 집결.....

제가 물었습니다. "야!! 내일은 서귀포 쪽에 긴꼬리가 많다는데 거기로 가보자" 하니

전부 고개를 흔듭니다.

손맛 징하게 보고 잡을만큼 잡았는데 무슨 또 낚시냐는 겁니다

써글넘들.......

원래 계획은 2박3일간 3번의 출조를 계획했지만 전부 손맛도 봤고 피곤하다고 내일 출조는

포기하고 제주 관광을 하기로 결정햇습니다.

다음날 출조 계획이 없길래 소주 1잔 하기로 하고 제주도 왔으니 흑돼지를 먹으러 갔습니다.

제주 흑돼지바베큐,,정말 맜있더군요.



흑돼지 바베큐집(팜 빌리지) 입구에서 한컷....




흑돼지 바베큐집인 팜 빌리지 전경......예뿌죠^^




흑돼지 바베큐 ....흑돼지와 전복,소라,수제소시지등이 같이 나오더군요



맜있게 먹었습니다^^


흑돼지에 소주 1잔하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훌라 1판 하고(전갈이는 항상 잃어요^^) 모두 취침...

그렇게 제주의 2번째 밤이 흘러 갑니다.

다음날...

9시에 기상하여 방을 비워야 하기에 청소하고 정리하고 숙소를 나섭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성산포쪽 구경만 하기로(중문은 다들 몇번 갔다왔으니) 하고 출발...

성산 일출봉에 도착하여 정상에 올라 제주 바다를 구경 햇습니다.


성산포로 가느중 해안도로에는 어디던지 낚시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뒷 바다를 배경삼아.........




성산포로 가는길에 표선에서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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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칼치조림.......... 양념이 매콤한게 맜있더군요^^



칼치살 올린 밥 한술 하세요^^



저기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홍시가 성산 일출봉에 대해서 설명(?) 합니다^^



성산 일출봉 입구에서...........  참 촌시럽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홍시도 한컷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그외 몇군데 더 들렀지만 생략하고 오후 4시경에 어제 출조점에 도착하니 출조점 사장님께서

우리가 전날 잡은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한후 개인별 스티로플 박스에 얼음을 채워서  포장을 해 주십니다.

다시 삼성혈 쪽으로 이동해서 유명한 고기국수 한그릇씩 하고 공항으로 출발..


고기국수......... 제주에서 유명한 국수집 이랍니다
17시10분 공항도착 티켓팅하고 들어가니 시간이 촉박 합니다.

면세점 가서 가족들 선물사고 탑승....

공항에 내리니 18시20분 홍시 태워주고 전갈자리집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캠프가족이 계시네요.

고기좀 나누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누구좀 만나고 들어와서 조행기를 씁니다.



짧지않은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7월과 9월에 다시한번 도전하기로 약속하고 조행기를 마칩니다.

절 믿고 함께해준 전갈자리와 규승이아빠, 그리고 홍시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한 사진사 노릇 한다고 정작 자기 사진은 없는 홍시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홍시가 자기 몫으로 가져간 조과물 몇마리를 손질한 사진입니다.

저한테 보내와서 제가 올립니다.

잡은 고기는 현지에서 먹고 출조방 사장님이 정확하게 4등분 해서 스티로플 포장을 해주셨습니다.


홍시집 싱크대 위에 손질된 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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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몫의 돌돔들....


홍시몫의 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