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가까운 방파제에서의 기막힌 일은 시작되었다.
동해안 낚시는 물이맑고 수심이 얕아, 적당히 파도가 쳐주어야만 조과를
기대할수 있다.  물색이 흐려지고 조류도 살아나기에.....!

그날도 이웃 형님 한분과 파도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 방파제로 향했다.
전날 과음으로 속이 별로 였지만, 그래도 낚시라면 사족을 못쓰기에
낚시점에 들러 밑밥개고, 커피한잔의 여유도가지고..........

도착해 채비하고 몇번의 캐스팅후, 서서히 배가 아파온다.
고기욕심에 어금니 깨물기를 수차례, 급기야 참지못할 지경에 이러고.....
주변엔 화장실이라곤 눈닦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찾아낸 묘책!

장비를 형님께 부탁해놓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방파제 밑 삼발이두개에
두발을 벌리고 지탱하며 일을 치르는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과음후의
떵은 거의 ㅅ ㅓ ㄹ ㅅ ㅏ.  경사진 곳에 힘주고 앉아 있으니
사지가 후들거려 거의 초죽음. 그래도 생리적 욕구는 참을수없고.........

힘주어 단번에 배출을 하는순간@#$%%, 파도가 사정없이 나의 궁디를 때린다.
그것도 나의 내용물을, 발목에 걸쳐진 바지에다가 함께 쏟아부으며...............
허걱~~  우째 이런일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대책이 없다.
아무리 나의 것이지만 그냄새와, 파도에 씻긴 그 특유의 색깔은 정신의 혼미를
가져오고......!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휴지로 대충 마무리하고 올려올려니 아뿔사!!
언제 왔는지 여성분이 형님 옆에서 낚시중이다. 이런 진짜 x됐다.ㅠ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그러다 번쩍 스치는 생각! 그래 팡파제 초입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거리를 두고
올라가서, 두손모아 형님을 불렀다".해~앵~니임~~" 멀리서 형님이 돌아보며
" 와? 니 거기서 머하노" 그러자 나의 답변    "행님 내 지금 집에 급한 일있다고 찾네요"
" 그렇나? 그라믄 장비는 우짜노?"    "행님이 올때 좀 갖다 주소. 나는 급이 가야겠네예"
"그래! 그라믄 어서 가봐라." 그러고 집으로 오는길, 무슨 냄새가 이렇노@#$%

혼자 궁시렁궁시렁@$%$#~     그러며 집에 들어서자, 이놈의 여편네 하는말이
더 미치뿔게 한다. 아래위로 쓰윽 훓어 보고는..................................
"에구 인간아-------! 도데체 감시가 뭐꼬? 뭐길래 이 ㅈ ㅣ ㄹ ㅏ ㄹ ㅇ ㅣ ㄱ ㅗ ?"
나는 그날 감시잡으러 갔다가, 일생일대의 약점이 잡혔다. 우야믄 좋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