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추석 전날 지리산 아우님과 대도좌대에 낚시 다녀 왔는데 별 내용이 없어서 올리지 않을려고 하다가
이왕 찍은 사진을 방치하면 색이 바랄까봐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저의 집은 진주이고 지리산 아우님의 고향집은 하동 화개인데 미리 약속을 정하여 남해 아닌 하동 노량에서 만났습니다.




첫배시각이 7시30분으로 알고 느긋하게 왔었는데 명절에는 6시에 첫 출항이라고 합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일찍 서둘렀어야 하는건데 귀한 시간을 그냥 선착장에서 보내버렸습니다.



어차피 배는 떠났 버렸기에 남는 시간에 어판장 구경를 하였습니다.
분주히 돌아가는 경매장 분위기입니다.



어판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아기자기한 수산물이 정돈되어 있습니다.



남는 시간에 대도를 운항하시는 선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고향집을 찾는 사람들과 동승하여 잔뜩 부푼 마음으로 항구를 나섰습니다.



노량과 대도 사이로 보이는 하동 화력발전소입니다. 그쪽에도 얼마전에 갈사만 좌대가 새로 생겼다고 하더군요.
화력발전소라 겨울철에는 따뜻한 수온으로 인해 제법 고기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좌대를 정하여 짐을 풀고 낚시 시작입니다. 종일낚시를 계획하고 왔었기에 밑밥 8장을 비벼왔었는데
하동과 남해사이를 지나가는 빠른 물살에 의해 밑밥효과는 미미한 것 같았습니다.
대신 밑밥량은 줄이고 처박기용 혼무시가 더 효과적인 것 같더군요.
저멀리 남해대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위의 좌대와 대도마을의 모습입니다.




종일낚시에 기대에 못미치는 조과입니다. 숭어떼가 좌대 주위로 몰려다니길래 바다뜰채로 두 마리 걷어올리고
눈앞에서 크릴로 유인하여 세 마리 걷어올린 것입니다.오죽 심심했으면 말이죠.....
결국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철수하였습니다.



참고로 대도 좌대에는 화장실과 가스만 설치되어있고 물이나 싱크대 시설은 없습니다.
대신 원전좌대처럼 여러 손님을 받지 않으니까 주말을 이용하여 한 식구 또는 두식구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가을이 익어가면 고기도 솔솔하게 나온다하니 시간되시면 가족 나들이 한번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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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