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배타고 나가서 갯바위 낚시를 했습니다.

사천에 있는 마누라 친구집에 핑계삼아 들러 마눌 친구 남편과 남해 미조로 11시 출발하여 미조항에서 배타고 10분거리에 있는 갯바위에 갔습니다.

해안의 절경이 너무 아름다웠고...바람은 약간 불었으나...낚시는 할만 했습니다.

1호대, 원줄 2.5, 목줄 1.5, 목줄 b봉돌....수심 7미터라고 해서 8미터쯤 주고 낚시 시작

강물이 따로 없드만요...오른쪽으로 20미터쯤 원투하여 흘리면 채 1분도 안되어서 왼쪽으로 30미터 이상 흐르니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고기는 정말 많았습니다...도다리, 노래미, 망상어 10여수 하고 잡어라고 다 방생 했습니다(웃기죠...부산에선 것도 들고 갔는데 같이 갔던 사람이 그냥 방생해서...TT)

암튼 그러던 중 시커먼 5짜정도 되는 감생이 입질을 받아서 수면에 띄우기 까지 정말 힘들었는데...갯바위 근처에 렌딩시켜서 같이 같던 사람이 목줄을 잡고 올리던 중 목줄이 팅...흑흑흑

그런데, 같이 갔던 사람은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2년 가까이 미조갯바위를 다녔는데 41센티가 최대어라네요....낚시대를 잡고 있던 나는 좀 크구나 그랬었는데 들어뽕하던 사람은 크기를 가까이서 봤으니 안타까움이 더했을 겁니다.

꿈에서나 바라던 5짜를 걸어서 저는 놓쳤지만 정말 좋습니다...희망이 있는거죠...^^

그러나, 몇일이 지난 지금은 갈수록 아쉬움이 더하네요.

뜰채만 있었다면....흑흑....그래서 이른 아침 직장에 나오자 마자 옥션에서 뜰채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엔 정말로 카메라 들고 가서 몇수해야겠습니다...잘 안되겠지만

암튼, 정말 좋습니다...동낚인 여러분도 시간되시면 미조항에 가서 근처 갯바위 한번 가세요.

5짜가 넘는거 3마리나 잡아가는 사람을 제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주의하실점은 목줄을 1.7정도는 써야 한다네요....저 같은 실수 마시고 낚시 가실땐 뜰채 꼭 챙기시고 시작전에 조립해 두세요.

아직도 수면에서 퍼덕거리던 시커먼 감성돔 생각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