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벽 고성 상족암 드래곤피싱에서 두미도 북항방파제로 진입.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너울이 있어 너울을 최대한 피한다는 생각에 북항에 진입하여 낚싯대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귀챦은 전갱이와 고딩어만 간간이 약은 입질로 잠시 꾼의 맘을 설레게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일행중 안토니오님 원줄째 날려먹고 찌 건지려 왔다갔다.
알고보니 우리 동생 치야다!(나와 같은 칼씨에 이름은 치)
옆에서 낚시하던 조사님 4지정도의 치야를 낚아 들고 온다.
구래도 곧 날이 밝을 시간이기에 칼치채비로 바꿔봐야 얼마 시간도 없고 그대로 계속 감성돔 낚시로 밀어부쳐 보지만 소식이 없다.
날이 밝아오자 아침 수랏상 준비,
pin 여왕님의 호텔주방장 수준의 음식솜씨로  정말 수랏상이라 할 정도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드래곤피싱 새벽바다호로 남방파제로 이동했다.
오후에 싼판대와 고감도 볼락전용대 필드테스트를 위해,
오후에 강원산업팀과 인낚 김기자님(블랙)이 남방파제로 들어오시기로 했단다.
내가 필드로 있는 리치찌 정윤기사장님도 오신다고 전화가왔다.

그동안 시간도 어줍쟎고 해서리 4명, 2명 두팀으로 나누어 갯바위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문직님 내외와 철발님은 방파제에 내려드리고,
물색이 거의 청물 기운이 감돈다.

그래도 난 빵가루만 준비해 간 상황이라 안토니오님과 같이 내렸지만 멀리 떨어져서 낚시 시작!(빵가루와 크릴밑밥이 같이 하면 조과 떨어짐)
빵가루를 아무리 뿌려도 벵에돔 감감무소식!
용치놀래기만 올라온다.
용치놀래기 수 없이 잡아올려 방생한다.
3~4마리는 넘 깊이 잡수셨는지라 갈매기밥!
한때 잠깐 숭어떼가 비치길래 바늘 바로위에 면사 묶고 크릴 달아 꼬셔봐도 통 입질 없다.

학꽁치들이 혼비백산 떼지어 튄다.
삼치나 방어류가 들었나 싶어 루어를 챙겨 던지고 감고, 던지고 감고...,
어쩌다 30쯤되는 애기방어 발 앞에 따라오더니 획 돌아선다.
덥고 잠온다.

그늘에 앉아 쉬다가, 따개비 따고 거북손 따며 시간 보내다
약속한 철수시간이 가까워져 장비 대충 챙기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안토니오님이 벅굴을 발견 노련한 솜씨로 채취!
그러잖아도 배고파 죽을 지경에 대형 벅굴을 둘이 뭉텅 잘라 먹으니 힘이 솟는기분!
다시 주위 갯바위를 더듬으니 절벽 수면 가까이에 왕거이 벅굴이 있다.
안토니오님 따러 내려가신단다.
"위험해서 안되겠는데요" 하니 충분하단다.
하기야 이 더운날 빠지면 해수욕이나 하면 그만이니까.
맨발로 내려가시더니 대물 벅굴을 따 올린다.
또 둘이서 고놈 반으로 싹둑 잘라 꿀꺽!
공기밥 반공기 분량이다.
배가 든든하다.
점심도 굶고 기다리다 5시경 낚싯배가 와서 남방파제로 철수!
민박집에 가서 옆팀이 잡은 숭어와 학꽁치로 회와 식사를...,
반주 몇잔에 모두들 녹초가 되었다.
취재고 뭐고 글렀다.
한참 자다가 일어나 보니 강원산업팀, 핀님, 리치찌 정사장님 열심히 토론중이다.

똑딱거리는 소리에 얼핏 잠이 깨었는데 알고보니 나그네님이 리치찌를 젓가락으로 두드려 깨며 강도테스트하는 소리였다.
리치찌를 그동안 써 본결과 다른 어느(일산 포함) 찌보다 도장만큼은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모두들 그건 인정한다.
나그네님은 찌사업으로 실패한 경험으로 열심히 충고와 조언을 하는데,
다들 한잔 한 상태라 중간에 말 자르고 토론이 중구난방!
나도 찌에 대한 이런 저런 토론에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술도 같이 나누며 애기하다보니 2시가 다 되어가고, 하나 둘 잠자리를 잡아 길게 앉더니 스르르...,

초저녁에 두세시간 자고나니 잠도 안올것 같고, 혼자 방파제로 나갔다.
방파제에 나가보니 어느새 나왔는지 리치찌 정사장님과 강원산업 팀장님 방파제에서 낚시중이다.
리치 정사장님은 바람을 정면으로 받아가며 흘림찌낚시에 열중이고, 강원산업 팀장은 싼판대로 방파제 벽을따라 시울질!
어라!
강원 팀장님 손바닥급 감성돔을 낚아 올려놓고는
"이게 무슨 고기예요?"
"엥! 감성돔입니다. 몰라요?"
"예! 바다낚시 처음 해 봅니다."
그러더니 연타로 3마리 뽑는다. 물론 방생싸이즈다!
나도 채비하여 혹여 대물이 따라 드는가 하여 밑밥과 채비를 던져보았으나
입질이 없다.
그러는 동안 강원 팀장님 살감성돔 5마리 포획!
10년 넘는 바다낚시경력에 부끄러워서 방파제 뒷등 너머로 자리를 옮겼다.
계속적인 밑밥과 채비투척에도 불구하고 끝내 감성돔은 안물어준다.
날 밝은 후 뒤늦게 나온 초보조사 크릴동생님이 옆에옆에서서 하시더니 25급 한마리 올린다.
아무리 해도 고등어 전갱이 외엔 입질이 없다.
초장만먹고님이 나오길래 옆에 싼판대로 삼발이 구멍치기 해 보라고 권했더니
삼발이에서 우럭을 제법 쏠쏠하게 뽑아올린다.
나는 뻔한 꽝을 알면서도 밑밥소모를 위해 줄기차게 품질과 투척을 반복했다.
결국 안토니오님이 준비한 용치놀래기탕과 거나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 30경
빈 쿨러통을 메고 철수를 했다.

드래곤 피싱에 와서 보니 다른분들은 몇팀은 감성돔 1~2수 했단다.
어떤 님은 42센티 감성돔 들고 한 컷!
부러워하는 우리 빵조사님들!
남 밥먹는거 빤히 처다보는것 처럼 추접은거엄꼬, 남이 낚은 고기 빤히 처다보며 부러워하는거 만큼 추저번거 없다는데....,
에공! 남 부끄러워라!
그 후 드래곤에서 손님들 다 보내고 우리팀만 남아서 도야지고기 숯불 가든파티!
술이 모자라 최가이드 보고 내 놓으라 윽박지르니 가게에 가서 사다 주신다.
올때마다 빈대치고 가는데, 맨날 허허 웃어주는 최선장, 최가이드.
넘 고맙다.
11시20분 철수하여 오후 6시30까지 드래곤피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왔다.

어쨓든 두미도 쪽에 요즈음 40이상 낱마리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