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아침 삼실에서)

"추봉에 학꽁치 싸이즈가 장난이 아이제?"
"와요? 눈에 삼삼합니까!"

"나는 마... 추번날에 무신 감생이 한마리 잡아 볼끼라고 뛰댕기는 놈(아니 님)들 보마
인자 바로 안보이는기라"
"그놈이 장날마다 잡히길 하나,맨날 황이제"
"그거 감생이 한마리보다 전갱이나 고등어회가 맜있는데..손맛도 쥑이고...."
"추봉에 아직 학꽁치붙어 있을랑가?
"나는 인자 마..릴도 싫고 장대 한대만 달랑 들고 다닐끼라"

언제는 혼자서도 남해 온섬으로 돔잡어러 다녔다고 해놓고선 이제와선 별소리.

혼자서 중얼중얼..(비맞은 중 담모랭이 돌아가는 소리)

"긍께 또 병이도졌다 이말아입니까. 담에 시간내서 또 함가입시더"

"그라까...........아........."(작아지는 목소리)


잠시 추봉사이트를 눈팅하던 형님.갑자기 단호한 폼으로!(결심했어! 하는 눈빛)

"담에 칼꺼 어디있노.신정쇠고 바로 들이대자.어차피 년초에 조용한데 일찍갔다와서
일하마 되제"

그렇찮아도 싱숭생숭한 초보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며 들쑤신다.

"언제요"

"2일 3일"

내인생과 상관없이 저 혼자 미리 해넘긴 달력한번 쓰윽 보고나서

"마!그라입시더."
"이번에는 새벽에 출발입니더.추봉도착9시"
"2일날 새벽5시출발"


이왕 갈꺼면 일찍가서 이번에는 막대찌도 한번 써보고 가두리낚시도 한번 해보고
또,또 .....등등 해봐야지 하는 내심에 그래서 일찍가기로 했다.

"김사장이지요, 내 대구에 와...일전에 가서 어쩌구 ...그래 잘지내제..
이번에 2일날 갈낀데 방있제...그라마 그때보기로 하고  잘칵!"

갑자시 희색이 만면한 형님

"장비 음식 맡은바대로 챙기고 2일날 내리간다."

이래서 또 추봉에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