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후 오늘 ...... 형부랑 토끼섬에 다녀왔습니다.
남들이 토끼섬이라 하니까 저도 토끼섬이라 부르겠습니다.
00낚시 사장님께서 그곳에서 일주일 전인가 감성돔 48수를 낚은 자리로
자리싸움에 머리 터졌다는 (실제로 싸움남) 곳이라네요.
그곳에 마침 자리가 비워 있더군요.
00낚시 사장님 한 말씀....
지갑 주우신 겁니다. 하더이다.
도착하여 주변을 보니 앞 쪽에는 삼도가 보이고
삼도와 가덕도 사이 바다 한가운데는 방파제가 덩그라니 보이고
좌측은 가덕도 마을이 보이고 머리 위로는 전봇대에 전기줄이 주욱......
바다 왼쪽(가덕도가 보이는 곳)은 양식장이 보이고....
바로 앞 바로 약간 우측에 잠기지 않는 큰 여가 보이더군요(사람 여러명 내릴 수 있음)
평일인데도 낚시인이 참으로 많더군요...
여자인 관계로 우선 화장실 걱정부터..... 그런데 뒤가 산이니....
절벽을 올라서 산을 하여야 할 판이더군요. 그나마 위안을 삼았죠.

한마디로 저는 오늘 운수는 사실 없었던 같습니다.
새로 바꾼지 몇개월 안된 핸드폰을 수장시켰기 때문이지요.
이유인즉, 경치 찍어서 동낚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던 중 찌가 안보이기에
감성돔 욕심에 대충 갯바위에 놓고 대를 잡으니
바로 내눈 앞에서 꼬로록....... 빠지고 사라지더군요.
말문이...... 막혔답니다.
그럼 찌에는........ 감성돔이 아니라.... 잡어~
이런~
감성돔이 뭐라고......

그럼 이제부터 조행기 입니다.
갯바위에 도착하니 대략 9시쯤이고 바로 찌를 던졌습니다
동행한 형부는 10분도 안되어 바로 감성돔 입질...... 27cm급 1수....
좀 있으니 또 비슷한 친구 1수......
아...... 저것들이 초보를 알아보는가......
근데.... .
사실 입질은 제가 형부 보다 더 많이 받았습니다.
헛챔질........
형부는 왜 저런 입질이 내게는 안오지 하는 시선을 주더군요.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정말이지 억수로 힘센 감성돔 입질을 받았답니다.
저는 꺽인 대를 보지못했지만 형부 말로는 바로 대가 휠 수 있는 만큼 바로 꺾이더라 했습니다.
낚시방송에 나오는 프로들의 그런 대의 휨세였나 봅니다.
저의 손에 든 느낌은 제가 아무리 초자지만..... 이건 정말 크다..... 헉~
그런데.... 그 녀석이 한번 처박고 제가 대를 세우니......... 그 순간 몇 초도 안되어
팅~
이런~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인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이건 거짓도 아니고 농담도 아니고... 4자?아님5자?
아무튼 구경은 못했지만 손에 전해온 느낌은 28cm급 감성돔이랑은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제가 이래도 3자 좀 안되는 것으로 올해 감성돔 5수 했답니다.
그래서 놓친 고기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놓친 이유는..... 히히히~ 창피하지만 바늘이 풀렸답니다.
이물감을 없애라는 말을 들은지라 매듭을 조금 남겨놓은게 화근이었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생각할 수록 미련이 남더군요.
4자 이상의 기록어를 남길 뻔한 것 같은데....
그 후 입질 뚝~...... 오가는 배들도 그때 겹치고....
배 때문에 모아둔 고기 다 떠나가네~
간혹 깻잎 출현~  바로 방생~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식사를 하였고 다시 밑밥 치고........
4시경 좀 넘으니 다시 깻잎 출현..... 방생~
5시경......... 저에게 제법 쿡 처박는 입질이 왔습니다.
오진에 놓친 고기랑은 달리 상당히(?) 가벼운 듯~
그나저나 감성돔이다........
옆에 형부... 초자인 제가  또 놓일까봐 노심초사 하시더군요.
대를 세워~.......... 세웠습니다.
버텨~........... 버텼습니다.
대를 낮추고 감어~......... 낮추면서 감았습니다.
대를 세워~............. 또 세웠습니다.
물먹여~............. 물먹였습니다.
이렇게 반복하고 수면에 띄우고 몇 번하다 들어뽕~
27cm 정도 된다 하셨습니다.
오메~ 좋은거.
힘요~........ 글쎄요....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전부 저를 보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그곳에 많은 분들이 앞에도 계셨고 좌우에 계셨지만
저와 형부만 그런 크기의 감성돔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래서 포인트가 중요한가 봅니다.
나중 철수 후 낚시점에서 들어보니 같이 철수한 다른 팀들은 아무도 감성돔 구경을 못하셨더군요.
놓친 고기 얘기하니까 그것도 약올리는 소리로 들린다 하여 서로 웃었습니다.

5시쯤되니 미끼가 없어서 낚시를 거의 못할 지경이더군요.
죽은 모에비를 끼워서 아쉬운 대로 철수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총조과 형부 2수, 저 1수.
형부네로 가서 회를 뜨서...... 소주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쫄깃해라~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는 감성돔 손맛도 보았고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큰 한 수를 놓쳤지만
오늘 간 곳은 또 가고싶더군요.
위치를 정확하게 글로 쓰기는 부족하지만 토끼섬은 맞습니다.
횡설수설.......... 두서가 없으니 알아서 읽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