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바쁜 업무 처리해놓고    나머지 이야기 올려립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오더군요. 이름하여  한산대전 (?)
출발전  후배 한마디 하더군요.
"형님, 케스팅은 좀 하시죠?"
"후배야, 걱정 말거라... 주먹만한 잉어 떢밥 매달아서 50M는 날린다!"
옛날에  강에 좀 다녔엇거든요...
마산에서  필요한  몇가지  구입하고,  밤12시 쯤도착    출출한  배속을  충무김밥으로
체우고 ,  통영 마리나   뒷길로  한참을 달려,  이름모를 어촌 도착,  낚시방엔 먼저온
몇 팀들이 분주하더군요.
커피한잔 하면서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함께간 후배의 사진들이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얼핏보기에도 50cm  이상급으로 보이는 "감시" 를  자랑스럽게 안고
희희 락락,  드디어 낚시다운 낚시 한번한다는 실감이 들더군요.
태어나 처음으로 야심한 세벽에 낚시배란걸 타봤네요
곧바로 배에올라  포인트로 이동 ,                                                                                                
밤바람도 시원하고 상쾌한게  "예감" 만은 끝내주더군요

한20분쯤후,무슨 버스정류장에 손님 떨구듯 한팀씩 한팀씩 내려놓테요?
잠시후 저희도 아찔하게보이는 갯바위에 짐을 내렸죠.
포인트 이름은 잘모르겠고, 감깜한 밤이라 암것도 안보이더군요.
랜튼 밝히고 후배가 먼저 능숙한 솜씨로 재빠르게   채비완성후 케스팅...
저 평소 연습한데로  띄엄띄엄 ~주물락 주물락 어슬픈채비.......
평소 상식보단 훨 목줄을 길게 쓰더군요.
한참만에 드디어 전의를 불사르며   첫 케스팅.....
'휘~릭'     안날라 갔더군요.
릴 스풀(?) 을 열지 앉아서 그대로 낚시대 끝에 '대롱대롱' ~
불길한 예감이 엄습 하더군요.
어쨋튼 다시 투척.
날아가긴 한것 같으데 뭔가 이상해서 확인하니 바늘이 저의 등뒤 옷을 걸엇더군요.
낙시대 내려놓고 옷에서 바늘 뽑느라 혼자서 궁시랑 궁시랑....
더듬 더듬 미끼 끼고 다시또 투척.
이번엔 제대로 날아 갔더군요.
아주 잠깐, 평온한 상태로 낚시대 들고 있어봣는데..... 그것도 잠시
후배가 미끼 다시 끼우라내요.
낚시대 들어 올려 보니  빈바늘이더군요.
크릴을 끼우기 위해 한손에 낚시대 들고 다른손으로 목줄을 잡으려는데 목줄이
잡히지가 앉습니다.  허우적 허우적 아무리 손을뻗어도 바람이 너무심한데다 어두워서
정말이지  내겐 너무나 가늘기만한 1.2호 길다란 원줄이 원망 스럽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 낚시대 갯바위바닥에내려놓고" 원줄따라 목줄찿기"를 시도하는데
정말이지 자세가 안나옵니다.
1호   낚시대  이놈은  또 왜 그렇게 길던지요.
어렵사리 크릴 끼우고 다시 또 투척.
그 이후에도 " 원줄따라 목줄찿기" 두어번.....
이번엔 워낙 바람이 거세게불어 도무지 낙시대 들고 서잇기도 힘든상황,
악조건 속에서 캐스팅 몇번하고나니 초반기세는 어디갔는지 기운이 쪽 빠지면서                  
피로가 밀려 오더군요.
이런 상황에서도   잔잔히 낚시 삼매에 빠진 후배의 뒷모습은 그림 그자체더군요.
                                
" 후배야. 나 쫌만 쉬고할께 ".....................
바람을피해  어두운 갯바위 구석탱이에서 점퍼 뒤집어스고 완죤이 떵(?)누는                          
자세로 앉아잇다   잠이든 모양입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힘들게 적었던 후기의  일부를 찿았습니다. *
     우선  이거라도 먼져 올려 드릴께요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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