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wiseman입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저는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아직도 속이 돌아오지를 않네요 ^^

9월 29일 계획됐던 출조가 펑크나서 오늘은 뭐하는 싶은 찰나에 직장동료분이 슬슬 밑밥을 칩니다.

오후 물때나 보러가자는 생각으로 노심초사 끝에 결국 척포 내만권으로 발길을 돌려서 감생이 낚시한번 해봤습니다.

창원에는 날씨만 흐리지 괜찮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도착과 함께 급좌절...

척포 물개리조트에 있는 권투선수 닮은 아자씨 배타고 뒷편 갯바위에 내리니 너울이 장난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홈통지형에 바람을 막아줄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오히려 돌풍을 유도하더라구요

낚시대도 들고 있기 힘든상황에서 나름대로 채비만들고 밑밥 뿌리고 다가올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악조건에서도 이놈에 복어들은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고 지치서 한숨만 나오더니 이제는 비까지 뿌립니다. 부슬부슬...

잠깐 뿌리던 빗방울도 그치고 물돌이 시점에서 미약한 입질이 옵니다.

슬... 슬... 쭉~!!! 오~우~케이~!!! 털커덕... 일단 대부터 세우고 릴링에 들어갑니다.

옆으로 째면서 두어번 쿡쿡거리던 녀석이 얼굴을 보입니다. 30정도 되겠다는 기대에서 2cm가 부족한 28이였습니다.

오후 출조팀들이 다들 조금씩 옆에 떨어진 갯바위에서 낚시하다보니 부러운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해도지고 6시 30분쯤에 철수하고 들어와보니 10여명 출조인원중에 총 4마리가 나왔는데 2마리는 손바닥 사이즈고 한마리는 25정도 그리고 오후 출조팀 최고 대어가 제가 잡은 28이네요

날씨 때문인지 조과가 영~ 별로인데 철수할때는 다들 웃으면서 가는모습보니 조과에 연연하지 않은 분들이 아직은 많이 계신가 봅니다.

암튼 비바람 속에서 그나마 손맛은 보고 왔습니다. ^^

손질해서 냉동실에 고히 모셔뒀는데 날씨 꿀꿀해지면 꺼내서 매운탕에 소주한잔 해야겠습니다.

이상 즐낚하고 돌아온 wiseman이었습니다.

동낚회원님들 어복충만하시고 대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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