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눈으로 실체를... ( 사실은 도착하니 회로 먹고.. ㅋ
커다란 솥에 있는 대가리 크기로 확인 ) 확인해보니.. 괴물이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조금있다가 하고... 사실 저는 특별히 낚은게 없어 조황정보는 동생이
올릴것 같고 조행기나 올릴게요

1월 14일 토요일 .. 친구 집들이가 예정되었던 터라.. 아버지와 친구분들은
연화도로 가시고.. 저는 점심 먹고 느즈막 하게 거제도 출발... 그런데
여기서 저의 불행은 시작되었죠 ㅡㅡ

거제도 가는 국도 중간에  아버지 전화한통...
" 네 아버지.. "
" 응 잘가고 있냐? "
"네.."
" 응 그래.. 근데 종현이가 55짜리 감시 잡았다.."
"허거거걱.. 내귀가 너무 의심스러워 다시 재차 물어봤다
" 뭐라고요.. 정말??? 리얼리?? 오 이런 우라질 시츄에이션.."
물론 동생이 잡은거야 축하할 일이지만...
이제부터 평생 이걸 진국물 다 빠지고 밍밍해질때까지
자랑하며 더군다나 앞으로 제가 4짜를 잡는 일이 있더라도..
콧방귀를 뀔 모습을 상상하니.. 된장...
집사람은 옆에서 불난집에 부채질한다.. 자기... 어차피 자긴 2인자이자나 ㅋㅋ
우쒸 두눈 딱 감고 핸들 돌릴 뻔했다 ㅡㅡ

일단 너무 부러웠지만 가는 길을 가야하니 거제도에 도착..
집들이 하는 장승포랑 가까운 능포 방파제 가 보니
고등어 나오더군요.. 씨알은 꽤 준수...
근데 이미 맘은 허해질 때로 허해져서 고등어는 별 관심 없고..
집사람 입질 한번받아 올리다가 놓쳐버리고.. 바람은 터지고..
너무 추워져 예상보다 30분 빨리 낚시 접고.. 계주에게 전화하니..
" 야 아직 도착안했니? "
" 응 무슨소리야? 여기 부산인데? "
" 야 오늘 집들이 하는데 아직 안오고 모하니? "
"문자 안받았어?? 오늘 취소되었다고 문자 다날렸다는데?"
오~~~~~~~ 이런~~~~~~~~ 과히 최고로 황당한 우라질 시츄에이션~~~!!!
그랬다.. 우리 집들이 하는 동기.. 학교 다닐때 부터
푼수끼가 다분했겄만.. 믿었던 내가 잘못이었다...
힘이 풀리고.. 다리가 풀려버려.. 한동안 멍.....
그런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냥 취소된거 알았고.. 아부지 따라 갔다면
내가 오짜 주인공이 되었을수도... ㅋ
암튼 그냥 그래서 거제 해수온천 가서 ( 물은 좋은데.. 규모는 크지만..
내부 부대 시설은 썩 좋질 못하더군요.. 온천 + 찜질방 = 8,000원 )
몸 풀다가.. 집사람에게 연화도로 첫배로 들어가자 해서..
그날 오전 연화도 들어가서 집사람은 민박집 재우고.. 동생 잡은 그자리로
바로 진입.. 수심 8~10미터.. 앞에 여하나.. 어제 그 여 바로옆에서
잡았다하더군요.. 그런데 물이 냉수대가 깔렸는지 입질 없었습니다..
풀무치 한마리 잡았는데 많이 차가웠습니다. 주위 사람들 아무도 못잡고..
3시간동안 삽질하고 걍 잡어나 잡자해서.. (나중에 후회한 일이지만..
걍 빨리 판단하고 방파제로 옮겼다면 더 잼있었을건데 쩝.. )
민박집 앞 방파제 로 이동.. 밑밥 뿌리니 학꽁치 바글바글.. 매직 부터
형광등 싸이즈 까지.. 학꽁치잡고.. 벵어돔 도 있고.. 볼락도 잡고
거기다가 최고의 손맛을 준 탈우럭 2마리 잡고.. ( 사이즈 25센티 정도
좋았고 더군다나 민장대로 잡으니 끝내주더군요)
점심때 민박집 에서 바로 앞 양식장에서 사온 참돔 큰 넘 두넘 잡아
초밥과 회 먹고 학꽁치도 회 및 초밥 으로.. 그리고 우럭도 한 20마리
사오셔서 집에갈때 나눠가져 와 집에서 또 꿀꺽 ㅎㅎ
이렇게 마무리 짓고 글 적습니다...
일단 저는 2월이나 구정바로 그담날 일정으로 한번 더 들어갈까 합니다
영등철 큰 대물 포인트도 도보로 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방파제에서 손맛 입맛 다 볼 수 있어..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여지껏 욕지도만 뻔질나게 많이 다녔는데 이젠 연화도가 제 맘에
쏙 들어왔네요..아 참고로 민박 할아버지는 80년대 부산에서 낚시점 운영하며
꽤나 유명하셨다던데.. 폐가 안좋아서 연화도 들어와서 사신 지
15년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시 뿐만 아니라 동네 잡어
포인트 및 시기 등을 잘 알고 계시고 상세히 가르쳐 주시더군요.
혹시나 제가 담에 갈때 공지 올리면 그때 꼭 같이 가요~
이상 오짜에 찌그러지고 만 메탈감시였슴다. ㅋㅋ
아~ 근데 정말 오짜 매운탕은 매운탕이 아니고 몸보양 약 먹는거 같더군요
국물이 얼마나 깊게 우러나던지..지금 아주 피곤한 일정으로
다녀와도 피부가 매끈하고 뽀얗습니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