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행기코너가 한가한것 같아 지난조행이 기억에 남아 한번 적어봅니다..

정확히 4년이 다돼가네요.. 신정때...

내가 이사를 하고 집들이한다고 처남이랑 동서랑 우리집에모여 술마시다 갑자기 낚시함갈

래? 하는 소리에 귀가 쫑끗하여 발동이 걸리고 여차여차하여 신정연휴니 시간을 넉넉하게

1박2일정도로 잡고  단골낚시점에가니 단골포인트에서 고기가 나온다고 ..

아는 지인들이 지금 낚시하고 있어니 오늘 밤에 들어가서 같이 낚시하고 내일은 포인트 바톤

타치 해서 하라고 하신다.. 겨울에 고기나오는 자리 귀하다고 하시면서..

새벽3배타고 고성서 출발해서 사이섬 문어바위에 들어갔다.. 아시겠지만 문어바위는 겨울

포인트로 재미를 보여주는 유명한 포인트며 내의 기록고기를 잡게 해준 포인트이기도 하다..

4시쯤에 포인트 진입하여 오늘은 먼저 낚시하는 사람들 옆포인트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철수 하고 나면 문어바위로 이동하여 낚시하기로 했다..

날이새기전에 뽈락이 올라오고 손님으로 낚지도 한마리 낚아서 이슬이 한잔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

옆에 문어바위에서는 해뜰무렵 감성돔을 끌어올리는것이 보인다..

좀있다 또한마리...

우리자리는 입질이 없다..  낚시대를 접고 고기구경하러 갔더니 탐스런 고기를 3마리나 잡아놨다..

그런데 이놈들 점심때가 되도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다..고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아는 동생만 있었어면 니는 고만 잡아라 하겠더만 일행이 있어서 눈치

만 보다 낚시대 접기를 기다리니 바람이 터지기 시작한다...

바람에도 아량곳하지 않고 배가 올때까지 낚시를 하고 있다.. 문디손들 ...드디어 오후 에야

철수배가 오니 낚시대를 접는다..지들도 2박3일 낚시 했는데 나같음 일찍자리 양보 하던지

아님 아침에 같이 하자고 하겠더만..
.

우리일행은 오후물때와 내일 아침 물때를 볼려고 칼을 갈고 있는데. 배가오더니 주위보 떨

어졌다고 철수하란다.. 참말로 황당하다.자리이어 받아서 낚시할라고 하루를 기다렸는데

철수라니.. 나도 이자리에는 몇번 낚시를 해본자리라 내일아침엔 틀림없이 5짜를 걸수 있을

것같은데...대략난감했다.. 겨울 감성돔 구경시켜준다고 큰소리치고 추운날씨에 이렇게 멀

리까지 많은 사람데리고 와서 내일 아침 낚시위해 밑밥이랑 모는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난..잠시 고민 끝에 고성 낚시 점주에게 전화를 했다.. 내일 하루더 낚시하고싶은데 내일은

배 안옵니꺼? 했더니 내일 자기(선주)가 직접 철수 시키려 올테니 낚시하세요 . 했다..

배를 돌려보내고 오후 물때 낙시할려하니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낚시대를 들고 서 있을수

가 없다.. 낚시포기... 날씨는 갈수록 추워지고 저녁을 해결하고 텐트속에서 응달포수 떨듯

이 떨고 새벽에 그래도 아침 낚시는 해볼끼라고 아침 떳떳한 국물에다 밥해서 먹고..나가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바람에 파도에 어찌나 춥던지 모두들 30분도 못서 있고 포기 해버렸다.

발밑에 학꽁치가 바글바글 해서 밑밥뿌려서 뜰채로 건져서 회도 해먹고 구워도 먹고  대충

밥도 해결하고 낚시는 뒷전이고 집생각이 어찌나 간절하던지...그냥 마눌들 밥해주는것묵고

낚시올 돈으로 어시장에서 회나 사먹고 배두들기고 있었어면 세상부러울것이 없었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ㅎㅎㅎ

바람도 너무 불고 춥기도 해서 철수배 몇시에 오냐고 전화를 했더니 지금 출발한다고 했다.

그때가11시가 좀 넘은것 같았다..

그런데 2시가 돼도 배는 오질 않았다..배출발한단 소리듣고 보따리 다챙겨버리고 물도 다 버

리고 먹을것도 아무것도 없는데 ....다시 전화하니 사랑도 까지 가다 파도가 높아서 배를 돌

려서 나갔다고 한다. 그와중에 휴대폰 밧데리도 다 나가 버렸다..일행들이라 폰을 다가져 가

지 않았다.. 두사람만 가져 갔는데 두사람다 밧데리가 나가 버렷다..

연락도 안되고 배는 오질 않고 나갈일이 꿈만 같았다..난감했다..그냥 고기 욕심 버리고 어

제 철수 하는건데 하는생각이 들었다..

4명이 완전히 사이섬에 고립됐다..멀리만치 지나가는 어선이 있어서 고함지르고 손흔들고

옷가지 나무에 매달아 흔들고 별지랄 다떨어도 우리를 못본것인지 그냥 지나가 버린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때쯤 그늘이 지니 날은 더욱 추워진다..

119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인데 전화도 안됀다..오늘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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