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가입후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17일,18일 이틀동안 제주도 긴꼬리 사냥다녀왔습니다..

예보상 기상이 좋지 않았으나..어차피 잡은 휴가이기에..고생을

감수하고 16일저녁 청주에서 비행기에 몸을담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난기류때문인지..아님 정말 작은비행기(청주에서 탈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때문인지 착륙할때 무지 애 먹더군요..

제주공항도착.. 바람 이빠이(?)....비 내리고(ㅠㅠ ^^;)...

이건아니다~~ 싶었지만..육지도 아니고..아는 지인분의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해서...내일 어디를 파먹을까~~ 고민에 고민..오후 여치기가와 야간낚시

가 대중화 되어있는 상황이라..아침에 출조하는 곳이 드물어서 배타고 가깝고..

편한 범섬을 택하고 법환포구로 출발...도착당시의 궂은 날씨는 해가 쨍쨍날만큼

개어있었고...북서풍의 영향을 좀 덜받는 홍합여 반대편 곶부리에 내려 낚시를 시작..

마리수는 아니어도 대물이 한번씩 받힌다는 예기에 정말 열심히 낚시(해뜨기시작할때)

정말 머리털 빠짝세워가며 낚시했건만...그날 조과는 3명이서 도화돔1마리,어랭이2마리..

가 전부..수온의 영향인지 잡어(자리돔)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서운한 마음으로 오후 출조를 위해 다시 3명이서 머리맞대고 논의결과..오후에 바람이

북동-남동으로 바뀐다는 예기를 듣고 제주도 원정출조시 항상 기쁨을 안겨주었던 지귀도

출조를 포기하고..가파도로 출조결정.. 제주도에서 보기드문 아주좋은 여치기 전문용

고무보트를 타고 형제섬을 지나...가파도에 안착...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백파(白波)가 춤을추는걸 보니 오늘낚시 정말 힘들겠다는 마음으로 낚시시작..

B전유동에 목줄 2발...제이쿠션3번에 목줄에 b봉돌 하나달고 하다가 도저히 바람과 파도

땜시 채비를 내리기도 힘들고 원줄관리도 힘들어 봉돌하나 더 물리고 열심히 쪼아서리

긴꼬리 방생급2마리 체포...얼마만에 보는 긴꼬랑지 뺑돌이인가~~~ 감격할무렵..

등뒤에서 때리는 너울 몇번맞고  포인트이동..제주도에선 포인트이동이 거의 없는지라

무척이나 고마운 사장님..(제주 부*낚시)...제주도에서 관탈의 절명여에 버금가는 이름도

참 웃긴 짜장여(??)..ㅋㅋㅋ 에 안착...바람은 등바람이고 조류또한 환상적으로 발앞에서

먼바다로 흘러가고...밑밥통 어깨끈 다리에 묶고..비장한 마음으로 낚시시작..

우리나라 4대돔은 다 나온다는 말처럼 정말 멋진 포인트이더군요..첫 캐스팅에 긴꼬리 27

정도 한마리..여전히 이쁜 뺑돌이...ㅋㅋㅋ 계속 낚시진행..일반벵에돔 35급한마리..

역시 힘이 별루다..^^; 그래서 제주방언으로 똥귀리라고 하나?? ㅋㅋㅋ

그뒤로 일행이 긴꼬리 몇수 추가...심한 바람의 영항인지..가파도의 수온은 제법 따뜻했

는데...거의 바닥에서 입질을 한다....바닥에 채비를 안착하고 흘리는게 조과의 관건인거

같았다..바람에 너울에 채비내리기가 만만치 않았고..그렇다고 무작정 채비를 무겁게

쓰면 입질받기가 힘이들고..하여간 참 힘든낚시 한거 같다..해질녘 대물을 기대하고 열

심히 낚시했지만...요란한 멸치떼의 극성에 캐스팅하면 원줄과 묵줄이 멸치떼의 등위

에서 춤을 출정도로 극성이다..상황종료...철수길 정말 심한너울에 몇번을 다녀도 이름도

모르는 산(??)정상의 비행기유도 불빛이라고 하나?? 하여튼 탑위의 빨간불이 보였다~~
  
안보였다...그리고 여지없이 면상을 때리는 파도...ㅠㅠ 무지짭다...ㅎㅎㅎ

진입시 15분정도의 거리를 약 40분만에 포구로 도착..고기잡다가 엘보걸리는것이 아니라

물에빠져 죽지않을려고 용쓰다가 엘보가 오는거 같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닭갈비와 별로 입맛에 맞지않는 제주도 쥐약(쐬주..) 몇잔하면서

마지막 출조지에 대하여 상의를 하는데..일기예보상 오후에 예비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하여  그냥  낚시를 포기하고 올라가야만 하나~~ 하고 또 고민에 고민~~ 하지만

어렵사리 내려온 출조길 그냥 가기도 그렇고 해서 성산의 우도로 출조하기로 결정..

이튿날 새벽... 가랑비는 추적추적내리고...성산으로 가는도중 어묵에 김밥으로 대강

아침요기를 때우고..단 세명이서 배를타고 포인트에 안착... 바람의 영향으로 우도 최고의

포인트로 알고있는 삼각여는 내리면 바로 바다로 퐁당할거 같아서리..북동풍의 영향을

피해 절터에 하선... 새벽에 내리던 비는 그치고..바람은 전날보다는 좀 누그러진거 같고..

막 초들물이 진행되는 상황...손가락으로 나름대로 수온한번 재본다고 바닷물에 넣어보니

따뜻하다.. 아싸~~ 뭔가 될거같은 기분.. 마찬가지로 B찌에 조류가 빨라 제이쿠션은 생략

하고 목줄에 B봉돌 2개 분납하고 낚시시작..포인트 들어오면서 파랑도 선장님이 고등어와

각재기(전갱이)의 성화가 심하니 밑밥치고 단시간내에 승부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터라

발앞에 밑밥을 치고..수심이 만만치 않은거 같다..발앞 10미터 전방에 여가 있다고 하더니만

역시나 어느정도 채비가 내려가면 찌에 미세하게 미동이 온다..망구 혼자 생각인가??

낚시시작후 20분경과.. 어느정도 채비가 정렬되고 수심정복이 된후 발앞여에 찌가 흐르던

중 찌가 깜박하고 잠기더니만 여지없이 총알처럼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고...챔질..

꾹~~ 하고 낚시대가 처박더니만..이내 훌렁~~~ 아!!! 터졌다...같이 간 일행 옆눈으로

계속 째려보고..내가 더 속상한데...미처 손도한번 못써보고.. 아마도 붙박이 일반벵에돔

인거 같았다... 4짜,5짜 일반벵에돔이 많다고 하더니만..에고에고...날샜다..

그 이후로 고등어군단과 메가리 군단의 집중포화....거기다가 지원부대로 우도 관광잠수함

출현...그것도 포인트 바로 앞에서...예민한 벵에돔 낚시가 가능하지가 않다..낚시 끝..

오후에 주의보가 떨어질걸로 알고 있었는데...같이 간 일행의 핸드폰이 울리더니만..

지귀도 출도가 가능하다고 한다..오~~ 기쁜소식...서둘러 철수하여 성산항의 유명한

닭내장탕을 한그릇하고(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합니다..) 보트를 타기위해 위미항으로 출발

가는도중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무척이나 좋아진 상태...언제나 조과면에서 기쁨을

주었던 곳이라 많으 기대를 하고 보트를 타고 지귀도에 도착..막 만조를 지나 물돌이가

진행중이었고...우리가 내리기로한 넓은여는 아직까지도 여의 상부만 빼꼼히 들어내고

많은 너울을 맞고 있었다..그래서 보트에서 어느정도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약40분후

이제는 내려도 된다는 낚시점(일*낚시)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포인트하선중...일행중 한명

이 내리고 내가 내리던 찰라..옆에서 너울은 맞은 보트의 선두가 올라가고 중심을 잃은

나는 그 짧은 순간에 내린 결정은 뛰어내려야 겠다 싶어..내린순간 옆으로 슬라이딩 일행이

다행히 내 왼팔을 잡아줘서 바다에 빠지지는 않고 포인트를 쓸어넘는 너울을 온몸에 뒤집

어 쓰고..그래도 그 와중에 일어나서 핸드폰 괜찮나 확인하고..다행히 핸드폰은 무사~~

채비하고 낚시시작....진입할 당시보다 역시나 바람이 세어진다..너울도 계속 여를 덮치고

무섭기도하고..그리고 고기 욕심도 나고...날물이 진행중이니깐 믿고 낚시감행..

조류도 선상태에서 11시방향으로 잘 가고...느낌이 좋다..그런데...밑밥치고 낚시하자 마자

또 무시무시한 전갱이 군단이 여를 감싸는것이 아닌가~~~ 에고에고...X됐다...

잡어의 성화에도 계속 낚시...오후 4시를 넘어서고 철수까지는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

보이지 않던 자리돔이 부상을 하고...잡어때문에 봉돌을 바늘가까이로 내리고 채비를 최대

한 빨리내리고  조류를 태워 낚시를 하던중 옆에 일행이 벵에돔의 입질을 처음 받는다..

역시나 긴꼬리...연신 들어오는 입질..그러나 씨알이 잘다..(25급이 주종..) 그러던중

캐스팅후 채비를 내리고 흘리던중..우도에서 받은 입질과 똑같은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무조건 밑으로 처박는다..채비는 1호대 원줄 3호 목줄2호...경질대라 조금은 자신이

있다 여유를 주지않고 계속릴링...힘이 세다...찌가 보인자 순식간에 또 처박는다..

머리위에 성화봉송 주자처럼 낚시대를 세워서 버티기...시커먼 물체가 뜬다...

일반벵에돔..얼핏봐도 45급은 충분하다...옆에 일행에게 뜰채요청...허걱~~ 뜰채가 아직

미조립상태..게다가 포인트를 너울이 휩쓰는 상황이라..낚시가방은 일행중 한명만 가지고

내린상황 물은 빠져서 가방은 낚시자리보다 제법 높은 위치에 있고...일행중 한명(현지인)

이 쪼그리고 앉아서 목줄을 조심스레 잡고 여를 때리는 너울을 이용하여 살~~짝~~

들어뽕 하는데...툭~~~ㅠㅠㅠ 바늘이 빠지고 고기는 힘이 다 빠졌는지 옆으로 누워서

살랑~~살랑~~ 점차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작하고 마음급한 일행은 앞으로 뻗쳐자세로

팔을 물속으로 넣어 손으로 어떻게든 고기를 올려보려 했지만...그 놈은 육지 볼 고기가

아닌듯.... 자연방생...ㅋㅋㅋㅋ 정말 운없다..어떻게 받은 입질인데..속은 상하고..

그냥 마주보고 한참을 웄었다...둘다 미친X 처럼...잊어버리고 다시 낚시시작...

방생급 긴꼬리 제법 올라온다..성에 차지 않는다...입질도 거의 바닥층..그리고 채비를

거의 80~90M를 흘려야 입질을 받을수 있으니..힘들다...시간은 5시30분이 넘어가고..

40M정도를 흘리면 찌는 볼수가 없다..그냥 원줄만 잡고 잡았다 놓았다 견제를 하면서

낚시를 하는데...갑자기 스풀의 원줄이 말 그대로 파라락~~~ 하고 풀려나간다..

왔다....챔질...근데 이게뭐야...브레이크레버를 잡았음에도..스풀이 찌리릭~~하고  풀리

더니만...사정없이 목줄이 걸레가 되어 나온다...뭐야~~~ 현지인의 말대로라면 족히

5짜는 넘는 씨알같다고 한다..왠만해서 그러지 않는데 손도 떨리고..허탈하고...그렇게

제주도 원정출조길을 마무리 한다...또 하나의 그리움을 남기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