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기상.
라면에 김치 썰어넣고,가지고 간 떡국용 떡 넣고,또 청양고추넣고,물많이 부어 부글부글.
얼큰한 국물에 밥말아먹으면,해장됩니다.

8시에 펜션식당에 가니,추봉 지키미 두분이 오순도순 아침식사중.
커플룸(두분이 커플룸에@@)에 자리한 개굴아빠,백면서생님을 사모님이 깨우러가고....

추봉펜션호를 타고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용초도앞 가두리로 향합니다.

가두리앞 방파제에서는 벌써 현지인들이 학꽁치낚시를 하고 있읍니다.
다른 곳에서는 학꽁치가 빠져도 이곳에서는 항상 학꽁치가 잡힌다는 김사장님의 말에
귀가 솔깃해지지만 일단은 가두리에 배붙여대고 내립니다.

김사징님의 안내를 받아 삐꺽이는 널판지다리를 건너,낚시를 드리울수 있는 공간에 도착합니다.
좌측은 우리 일행3명,우측으로 개굴아빠와 백면서생님이 자리하고,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대는 김사장님이 제공한 원투대에 묶음추채비.
여기서 낚시를 하면서 느낀거지만,단순 묶음추채비보다는 바늘이 큰 어피카드채비가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어종이 들락거리는 환경이라, 바닥부터 상층까지 어느정도의 수심층까지 커버할수 있는
카드채비가 유리하며,어피가 있는편이 유리합니다.
어피바늘에 크릴을 끼우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이 갈때는, 20호봉돌도 흐르니까 아래 봉돌을 20호 이상 준비하심이 한정된 낚시공간
에서 엉킴을 방지할수 있을껍니다.

스풀을 벗겨 줄을 풀어줍니다.수심은 13m-15m(?)정도

시원하게 내려가던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에서 조금 띄워 끄떡끄떡 고패질을 합니다.

"툭툭"치다가 초리끝이 휙 꺽입니다.

낑낑! 말그대로 낑낑입니다.

"찌그덕,찌그덕"

열씨미 감아올립니다. 우럭입니다.
한번에 두마리.씨알이 쓸만합니다.

간혹 "야! 개우럭이다"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여기 저기서 영차! 낑낑!찌그덕!  합니다.

첨에 잡아올릴때는 "축하합니다"인사도 합니다.

여기 저기 고기바구니 매주고,바늘 배급하고,조금이라도 편한 낚시를 위해 신경을 쓰시며,
찬기온과 파도,불어오는 바람등 좋지 않은 바다의 상황에 조황을 걱정하던 김사장님의
얼굴에도 웃음이 퍼집니다.

"그럼! 그렇지! 여기는 아직 황이 없었는데..."하면서

전갱이가 올라옵니다.메가리가 아닙니다.시장고등어가 있다면 이놈들은
시장전갱이 입니다.

맨 메가리만 잡아봤던 나로서는 큰 전갱이에 그저 입만 헤벌리고 좋아라합니다.

그러던중 백면서생님의 낚시대가 휘여지고,가두리 좁은 발판위에서 있는 힘껏 버팁니다.

"짼다!째! 고등어다."

한참 감아올려, 이제 물밑을 휘저으며 번떡이는 모습을 보니,고등어가 아닌 방어같읍니다.

"아니 방어가 잡히다니"하는데 이윽고 힘이 빠져 올라온 녀석은 오짜 고등어였읍니다.

"와! 그놈 정말크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가 축하를 해줍니다.

이때만은 백면서생님도 홍면서생이었읍니다.

역시나,카드채비에 상층에 노는 고기가 더 많이 힛트됩니다.

잠깐! 참고사항으로.

김사장님이 준비한 낚시대와릴은 여러분들이 와서 사용을해왔고,또 바쁜분이 일일이 관리를 다할수
없었기에 조금은 부실합니다.(노가다로 잡는데에는 지장이 없음니다만)

가시기전에 3m에서 3.6m사이의 쌈직한 원투대에 3호에서5호원줄 채비한 나만의 릴과대 채비를 하셔서
가시면 좀더 깔끔하고 예쁜 낚시를 하실수있을것 같읍니다.편길이가 짧은 틀채도 있으면...(초보생각)

흔히 말하는 냉장고 입니다.
넣어둔 고기 꺼집어 내는것 같읍니다.

뒷편 가두리에 고기사료를 뿌리고 나면 입질이 더욱 활발해 지는것 같읍니다.
가두리발판에 퍼덕이고 앉아 물끄러미 바로 눈앞의 초리끝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득 실내낚시터에 앉아있는듯한 착각이 들때도 있읍니다.

"아이고! 인자 마 어깨 아파서 고기못잡겠다"

형님이 즐거운 마음에 괜한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무렵.....

김사장님의 부득이한 오후의 스케줄로 인하여,아쉽지만 철수준비를 하고  잡은고기를 한바구니에모아
선상물칸에 고기바구니를 싣고 모두들 흐뭇한 마음으로 펜션에 도착.

근데 고기 바구니를본 추봉 부산띠기 사모님 왈!

"에게...오늘는 고기 많이 못잡았네"

우리딴에는 많이 잡았는데....억수로

"우리가 어분기요, 이만하면 됐제!" 실은 더 잡고 싶었지만

기념촬영하고,잡은 고기도 찰칵(백면서생님의 조황기에 있지요^^)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개굴아빠님과 백면서생님 먼저 가시고,우리도 또 한번의 추봉방문을 뒤로하고
집으로 집으로...

*집에와서 우럭이 회뜨고,고등어 발라 소금쳐서 냉동실 넣어두고,마눌이랑 쇠주한잔 캬!

------ 좋은날들에 추봉가두리에서 번개한번 하심이 ^^ 여행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