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운동쫌 해라......맨날 낚수만 다니지 말구.....그 나이에 운동 안하는 늠은 무책임하고 자기중심적인 사악한 부류야.....산에 댕긴다고 등산화 사내라 해서 사주니 낚시만 댕기네, 그기 등산화지 낚수화냐???? 써~어~글 !!!!
일욜아침 마눌 눈치보며 낚수 갈 잔머리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나에게 어제밤 시원찮았는지(?) 아침부터 가슴에 댓못질을 하는 마눌.....
생각해보니 가족은 고사하고 마눌과 둘이서 여행해본지도 까맣다.
그래서 이번주는 마눌과 산에 한번 가보자 시퍼 마눌에게 제의 했다.
"응 그래 당신하고 같이 산에 함 가자, 행선지는 "가덕도" 오늘 막배로 가덕도들어가서 자고 아침부터 가덕도 일주하는 코스로 어떠냐????
(나의 내심은 밤에 살짝나가 뽈락손맛 쫌 생각에.......이거 병인거 맞죠???)
마눌은 영문도 모른채 좋다고 하네....

회사퇴근후 마누라 챙기구, 마지막에 낚수대 하나 챙기다 마눌과 눈이 마주쳤따.  " 니 머하노?? 내 이럴 줄 아랐따...아이구 내팔짜야..." 하는눈초리다.
따가운 눈을 피해 "즐거운 산행이다....." 출발하는데 마눌에게 전화가 온다. "머시라고, 아랐따"
"당신 혼자 갔다 온나...이사간 이웃집 아주머니가 수술했는데 낼 퇴원아라서 오늘 꼭 가봐야 된다"  지난번 마눌 수술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아주머니라.......내심 "아주머니 땡큐......."

우여곡절끝에 가덕도 대항 홀로 도착, 민박집 구하고, 저녁은 식당에서 해결하고,,,오늘의 뽈사냥터 구경을 가려는데,,,어젯밤 과음했던 여운이 남았는지 아랫배가 사르르...그래도 괘안겠지시퍼 항구쪽으로 가는데, 헉!!!!!싸르르르르 .......주위를 둘러보니 저만치 공동 화장실이 보이길래....
재빠르게 뛰었다...문 대충닫고 재빠르게 ......휴~~~우,,,,,,,,시원,,,,,,,,,,살것 같다.....
끝난후 마무리,,,,,, 턱!!!!!!이상한 소리가 나네.....뒷주머니 만져보니, 아뿔싸.....없다!!!!! 아래를 쳐다보니.......있다.......순간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손이 닿지도 않는다.....미치겠다.....
각종카드, 증명, 현금 등등 당장 돌아갈 배삯도 없는데.....마눌의 저주가........

뽈락 9호바늘, 원줄1.7호,원줄 직결, 추는 무겁게 써야겠다. 3호로 바늘가낍게....
힘들게 걸었다......조심 조심.....허걱...빠졌다.......X됐다....졉협던 지갑이 펴젔다.....
하지만 걸긴 쉬워졌다....두번째 힛팅,,,,,,조심조심... 랜딩.....신문지에 곱게싸서 곧장 바다로.....
바다 물속에서 뺄껏 빼고 방생...................................

낚수고 등산이고 실타......1시간 정도 냄새나는곳에서..........
아침 첫배로 돌아 왔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