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네요.
출조를 나갈려고 하는데 갈만한 사람이 없다는 유림행님...
이번주는 출근 관계로 특별한 계획이 없던차 같이 가자고 할려는데 물때가 조금시...
많이 망설여 지네요.
앞전에 고기 밥만 주고 온 상태라 왠지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명절때 항상 엄마 차례상에 잡아온 고기를 올렸지만 올핸 못 올리나 했는데 혹시나 모르니 가보자란 결론을 내리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녁에 가족 외식이 있어 창원에 잠시 넘어 갔다 돌아와 장비를 꾸리니 옆에서 와이프가 한수 거드네요...
`고기도 못잡아 오드만 장비는 꼼꼼히 챙기네...'
안그래도 앞전일로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어느덧 출조시간이 되어 집을 나섭니다.
유림행님 집에 들려 장비 싣고 평소 잘가는 출조점으로 향했습니다.
삼* 낚시점...
오랫만에 가봅니다.
사장행님은 오랫만에 들려도 반가이 맞아주네요...
근데 출발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손님이 없네요...
우리 둘 빼고 한명이 더 간다는데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는것 같네요.
그렇게 3명이서 거제 대포항으로 갑니다.
자리가 넓어 좋긴한데 한편으론 좀 미안하네요...



차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잠시 취침...
중간 휴계소 들려 밥 먹고 다시 대포항으로 갑니다.
중간에 고라니 때문에 식은 땀 한번 빼고 가던길 계속 갑니다.
예전 카리스만 형님과 출조길에도 고라니가 나타났는데 그때 형님이 `고라니가 나오면 그날은 대박이다.'라고
한말이 기억이 나네요.
그날 감시 개인 타이 기록을 한날이라 왠지 기대가 됩니다.
잠시 눈을 붙혔나 싶더니 대포항에 도착했네요.
장비를 출조선에 옮겨 싣는데 그 큰배에 10도 체 안되는것 같네요.
경기가 어려운건지 다른데로 간건지...
03시 출항과 함께 배는 쭉쭉 나갑니다.
10여분이 흘렀나...매둘도 도착...
오늘 내린곳은 매물도 설풍...
내리자 마자 장비 챙기고 메가리 낚시 돌입...
메가리들은 여전히 절 반겨주네요...
그렇게 30여수 했나...유림행님한테 언제까지 할거냐고 물으니 계속 잡을거라네요...
더 잡으면 나중에 다듬을때 힘들건데...
하는수 없이 계속 잡습니다.
어느 순간 날이 밝을려니 메가리가 빠집니다...
꾼이라면 이순간을 놓쳐선 안되죠...ㅎㅎ
채비를 전층채비로 바꾸고 품질을 합니다.
집어를 위해 거의 붓는 수준이죠...
몇분후 스풀에 감겨 있는 원줄이 휘리릭하고 풀리네요...
아~~~얼마만에 느껴보는 소리인가...
대를 세우고 릴링을 합니다.
근데 왠지 맥없이 딸려오는게 참돔 30 좀 넘네요...
다시 캐스팅...
25정도 참돔...
25 갓 넘긴 뺀지,아가야 감시...
근데 파워풀한 부시리 입질은 안들어 오네요...
어느순간 스플을 차고 나가는 원줄...
부시리가 들어 왔나봅니다...
쭉쭉 째고 나가는게 전형적인 부시리네요...
신나게 릴링을 하는데 발 앞에서 팅...ㅠㅠ
여에 걸려 터졌나 봅니다.
다시 목줄과 바늘을 묶고 캐스팅...
또 부시리 입질...
릴링 두세번하니 팅합니다...
감을 잃었는지 목줄 2호로는 무리인것 같네요.
원줄도 4호로 바꾸고 목줄도 4호로 교체...
하지만 물이 안갑니다...
두어번 시도를 해보았지만 반겨주는건 용치 놀래기...
그후 갯바위가면 젤 잘하는 행동을 취합니다...
취침...ㅎㅎ



얼마를 잤을까...
눈을 뜨니 9시 30분...
이제 철수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우선 사진찍기 놀이...
앞에 소매물도.



멀리 구을비도 보이네요.



유림행님은 무늬 오징어 잡이중...
남은 밑밥이 있어 고기 밥을 주고 주변 정리를 해봅니다.
근데 유림행님의 외마디 비명...
스풀이 풀려 나갈정도의 묵직한 오징어라는데 솔직히 저 양반이 미쳤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올라오는 애기를 보니 오징어 다리가 붙어서 꿈틀거리고 있네요...
오징어가 있긴 한것 같네요.
하지만 철수배가 들어오고 유림 행님은 어쩔수 없이 대를 접네요...



이렇게 설풍을 뒤로하고 철수합니다.



유림행님과의 총조과...
마릿수, 사이즈를 떠나 나에게 자신감을 다시 불어넣은 하루가 된것 같습니다.
어머니 차롓상엔 올해도 어김없이 제가 잡은 고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이날 같이 동행한 유림햄...수고했습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