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오버(?)되는 조황에 볼락은 미리 손질해 두었는데 ...

뒤늦게 잡은 학꽁치 손질하고 뒷마무리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네요.

이런 귀챠니즘때문에 저는 비늘있는 어류보다는 두족류가 훨 낫다는 짧은생각입니다.

조행기 올리는데에도 한시간 남짓 ...

에, 효 ,,,  답글은  한숨(?) 쉬고  올릴께요  ^^

 

 

 

 

아시다시피 ...

고성 삼산면에서 올겨울들어 첫뽈을 대면하고 .....

그 일당들이 다시 원정 볼락사냥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D - day는  클수마수

직장인은 애매한 날짜이기에 ...

동낚에  동출공고를 올려 놓아도 ...

우리의 이 뻔한 수작에 넘어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

걍 우리끼리 떠나기로 합니다.

 

머스마끼리 장을 보고 ...

마산에서 일당한명 태우고 ...

고성에서 짬짜면으로 점심 때우고 ...

통영 달아항에 다소 비장한 각오로 도착합니다.

 

있는머리 (두명)  없는머리 (저 ^^)  다 합쳐 고르고 고른 ...

좌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겁니다.

 

가는 중간 ...

달아항과 척포로 들어가는 테트라포트엔 낚시꾼들이 꽈악 찼습니다.

학꽁치를 낚는듯 합니다.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01.JPG

좌대 지킴이가 먼저 인사를 합니다.

많이 외로웠는지 ??  밤새 따라 다녔답니다.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02.JPG

오늘의 격전지

그리고, 일당들 ...

밤이 되기전 ...

학꽁치랑  잡어들을 노리는 중입니다.

 

해가 지면서 ...

집어등도 켜지 않았는데 ...

볼락이 얼굴을 보입니다.

 

오후 다섯시반,  좌대에 설치된 보안등에 불이 들어오고 ...

우리의 집어등도 불을 밝힙니다.

볼락이 연거퍼 보입니다.

많이 보입니다.

이상할 정도로 많이 올라옵니다.

 

생미끼이던 루어이던 ...

다운샷리그를 활용해야 합니다.

바닥을 찍고 살포시 끌어주면 투두둑 ...

살포시 당기면 영락없이 끌고 들어 갑니다.

저는 싱글훅을 가져가지 않아 제로헤드(지그헤드중 무게가 없음)에 베이비사딘을 ...

생미끼 사용하는 분은 크릴 아님 청개비를 이단으로 연결했는데 ...

쌍걸이도 심심챦게 나왔답니다.

 

볼락들로 시커매진 살림망을 쳐다보며 ...

우리의 민생고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렇게 ...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08.JPG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11.JPG

볼락숯불 구이

그리고  대하

굽는 내내 냄새때문에 돌아가시는줄 알았답니다.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12.JPG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13.JPG

오뎅탕에  과메기

볼락과 대하구이

비록 밥은 마트표 햇반이었지만 ...

 

저의 두치밖에 안되는 혀는 ...

 바다가 주는 황송함에 몸둘바를 몰랐답니다.

 

성찬을 마치고 다시 돌아간 우리의 격전지

여전히 뽈은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답니다.

 

시간이 흐르며 ...

살림망이 차오르며 ...

살며시 걱정이 되는 하나

집에 가서 고기손질하는것

만만챦고 귀챦은 일입니다.

 

" 들어가자 "

"다같이 우루루 고기손질해놓고, 새벽타임 노리자"

미련없이 대를 걷습니다.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17.JPG

 ㅎㅎ

얼마만에 만나는 건지  ???

무더기,,, 대야 조황입니다.

 

가진자의 여유이랄까

15센티 비슷한 크기도 평소이면 취할터이지만 ...

다음을 위하여 잘살려서 돌려보내고도 (약 40여수)

100수 가까이 됩니다.

 

손질을 끝내고 ...

젤로 큰넘으로 댓마리 포를 뜨서 ...

이슬이 한잔씩하고 미련없이 몸을 눕힙니다.

 

바람이 붑니다.

많이 붑니다.

컨테이너의 삐거덕거리는 소리는 ...

성질더러운 저에게는 일어나라는 알람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격전지로 갑니다.

휑 합니다.

볼루채비를 던집니다.

올라옵니다.

잠도 안자고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근데 베이비사딘에 호래기가 올라타고 물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호래기채비로 바꿉니다.  (볼락에 대한 미련이 더이상 없으니까) 

오빠야슷테 다운샷채비입니다.

바닥찍고 살포시 저킹...   폴링 ...

올라탑니다.

 

이렇게 ...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22.JPG

씨알이 이장님표순대급입니다.

두마리가 달리면 드랙소리가 날것같은 환청이 들립니다.

일행을 깨우러 갑니다.

안 일어납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입질이 끊어 집니다.

에고,  더 일찌기 일어났으면 충분히 세자리수는 되었는데 ...

뒤늦은 아쉬움이 큽니다.   ㅠ.ㅠ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23.JPG

한시간 남짓 잡은것입니다.

 

바람불고,  쓸쓸하고,   또 자러 들어갑니다.

아홉시쯤 일어나서 학꽁치를 노립니다.

열한시경 선장님이 맹글어 주신 점심을 만나게 먹고 ...

오후 한시경 철수때까지는 학꽁치낚시가 이어졌답니다.

 

이렇게 ...

 

2013.12.25 산양면좌대볼락외 025.JPG

집에와서  먹기좋게 다듬어 냉동고로 ...

오늘은 평소보다 좀 많이 들어갑니다.

 

 

 

암튼 ...

볼락이 희안하게 많이 나온 물나들이 였습니다.

볼락만 ...

좌대한쪽편 7,8미터되는 가두리발판에서 ...

총  300여수는 나온것 같으네요.

 

아마 ...

저보다 더 부지런하고,  스킬이 있는 분이라면 ...

볼락, 호래기, 학꽁치 ...

각각  세자리를 충분히 넘기지 싶으네요.

 

 

 

볼락에 호랙에 학꽁치까지 ...

당분간 낚시방(?)은 휴업할 예정이지만 ...

모르지요 그건,   내일  일어나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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