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던 저에게 간만에 기회가 왔습니다.

처남이 내려온다며 와이파이님께서 왠일로 같이 호랙잡으러 나갔다 오라는 군요 크흐흫~

 

그 때부터 바빠집니다. 여기저기 정보도 수집해보고..

일주일 전부터 기상을 하루에 몇번이나 체크 합니다.

 

결국 당일이 되어 기상을 보는데 8물에 바람도 없고 캬~ 날씨 죽입니다.

오전 오후 가족스케쥴을 끝내고 7시즈음 처남과 나가봅니다.

처음 간곳은 풍화리의 조용한곳..

오늘은 토요일 인지라 어딜가도 호랙보다 사람이 많겠다는 생각에

조용한곳에서 먹을만치 잡으면 라면끼리묵고 안되면 새벽포인트로 가겠다는 계획을 잡고

시작해봅니다. 심심치 않게 따문따문 올라옵니다. 근데 씨알이 완전 안습이네요;;

처음해보는 처남도 장대로 심심치 않게 잡지만 이건 완전 시즌초반 사이즈입니다.

라면을 먹으며 다음장소를 고민해봅니다. 이때까지 조황이 대충 30여수 되는듯 합니다.

 

다시 옮긴곳은 조금거리가 있는 곳인데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오다가다 눈여겨 둔 곳입니다.

가니깐 한분이 조용히 하고 계시네요. 제가 생각해둔 곳인데 그분께서 하고 계시길래

그 반대편 조용한 곳으로 가서 집어등을 켜고 잠시 시간을 둔 후 던져봅니다.

 

그런데 얼마내려가지 않아 케미등이 완전 옆으로 쨉니다. 설마하며 올리니 역시..^^

근데 씨알이 아주 양호하네요. 앞전 포인트보다 3배는 넘게 커 보입니다.

속으로 와탕카!!를 외치며 다시 던져봅니다. 역시나 얼마 내려가지 않아 옆으로 째는데

이때부터 30분정도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 쌍걸이를 하면 바닥 쓰레기를 걸었을때 처럼

묵직하니 재미지게 혼자 잡았습니다.  하필 이중요한 시간에 처남은 전화를 하느라 재미를

못봤네요 ㅠ.ㅠ 

 

피딩타임도 잠시 갑자기 조용한 바다.. 빠져나간듯 하더군요 ..아쉬움. 

이때부터는 액션을 과하게 주면 따문따문 물더군요. 그래도 씨알은 양호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1시..물도 거의 간조에 가까워져서 그래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철수를 했습니다.

 

처남이 오징어 회를 좋아라 하는지라 새벽에 간단하게 장만해서 호랙회를 먹어봅니다.

일부러 작은 녀석들을 골라서 올렸는데 역시나 한입거리에는 잔챙이 들이 낫네요

그래도 사람욕심은 큰 녀석들이 물어주길 기대한다는..ㅋ

마릿수는 세어보질 않았는데 세자리수는 충분히 넘긴듯 했습니다.

 

처남이 호랙병에 빠지기만을 기도하며 장문의 조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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