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기 시즌이 시작된지도 한참이나 지났지만 싸돌아 댕긴다고 바빠 두어 번 밖에는 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대충 챙겨 구산면이나 둘러보자 싶어 나갔었는데 낚시점 사장님도 이젠 끝물이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꿋꿋이 초저녁부터 집어를 하고 낚싯대를 던졌더니 5분도 지나지 않아 캐미를 가져가며 인사를 해 주는 놈이 있습니다.

 

앗싸!

 

뭔가 될 것 같은 필이 왔지만......

 

세 시간 동안 호래기 10마리, 주꾸미 3마리, 해삼 1마리 잡고 철수했습니다.

 

덕분에 주꾸미 탕탕이, 해삼회, 호래기회의 해물 종합 회세트를 만들어 집사람과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마릿수는 많이 아쉽습니다.

 

원래는 12시까지 있을라 그랬는데 마눌님께서 집 열쇠를 안 가지고 나갔다기에 급 귀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 째 옮긴 곳에서는 집어등 아래 호래기들이 가끔씩 왔다리갔다리 하는데 수심 맞춰 채비를 내려도 입질은 하질 않더군요.

 

좀 더 기다렸으면 폭발했으려나... 하는 미련은 있습니다만 이젠 다른 곳을 파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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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