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삼촌께서 거제도 해상펜션을 예약 해놓으셨다고 하셔서 호래기 생각에 꼽사리끼어서.. 


12월 28일 근포 해상펜션으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해상펜션이라는 곳을 가봤는데.. 나름 있을껀 다있더군요..


수세식화장실, 샤워시설, 냉장고, TV, 그리고 전기판넬 보일러(이게 최고였습니다 몸을 꿉는줄 알았음)



같이 가신분들이 거의다 초보고 야유회격으로 와서..


낯에는 학꽁치 채비로 손맛 입맛 보시고.. 저는 혹시나 감성돔 카고들 던져봤으나.. 


감성돔 카고할 물이 아니더군요..



학꽁치는 초보분들도 발포찌 하나 달아주니 무한으로 잡아냅니다..


씨알도 좋아서 포떠서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기구워서 저녁먹고.. 본격 호랙사냥을 시작합니다..


근포해상펜션은 섬을 바라보는쪽에 낚시자리가 넓고 집어등격인 라이트가 아주 밝은게 달려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질녘에  집어등도 미리 2개 양쪽 사이드에 켜놓았습니다.



해상에 있으니 장타칠 이유도 없다 생각해서 민장대 채비로 시작했는데..


입질이 없네요.. 옆에 중학생 사촌동생이 루어생미끼 채비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와 씨알이 좋더군요.. 


바로 루어채비로 바꾸고 약간 장타쳐서 앞으로 살살꼬드겨 오니까 퍽퍽합니다..


몇마리 잡아서 사람들 맛본뒤에


날씨가 너무 추웠고 바람이 심해서.. 다른사람들 포기하고 안으로 다들어가시네요..



자리신경 안쓰고 의자에 턱하니 앉아서 호랙낚시를 하는데.. 


암만 바람불어도 최근들어 이래 낚시편하게 해본적 있나 싶어서 저는 끝까지 합니다..


호랙입질 패턴이 수시로 바뀌더군요.. 멀리서 땡겨와서 잡다가..


뒤에가니 발앞에 집어등 켜놓은데 넣어서 약간의 움직임을 주니 쭉쭉 빠네요..


씨알이 너무 좋아서 손맛도 좋았습니다.


완전 대박은 아니지만.. 꼬셔내서 잡아내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춥기는 정말 추웠습니다.. 바람도 바람도 몽창시리 불어재끼는데..


손이 얼어서 장갑2개를 끼고.. 코에서는 하염없이 콧물이 흘렀습니다 ㅋㅋ


그래도 계속물어주니까 재미있게 하는데... 새벽에 물때가 바뀌고 들물이 되니까..


이놈들이 안물더군요.... 집어등 밧데리도 다되서 어둡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기회가 또 어디있나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10분에 1마리..


20분에 1마리...


30분에 1마리...ㅠㅠ


멀리 던져도 보고 바닦을 긁어도 보고.. 


이놈들아~~ 물때 바꼈다고 그렇게 떠나가냐...


새벽 4시쯤 되니 같이가신분중 한분이 나오시더니...


이추운데 혼자서 새벽4시까지 낚시하고 있다고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네요..



춥기도 너~~~무 추웠고... 호랙도 안물고..


들어가서 잤습니다..


전기온돌판넬.. 아.. 지깁니다... 


그렇게 벌벌떨다가 들어가서 누우니까...


몸이 녹아서 흐를꺼 같더군요..



근포에서 그렇게 해서 사람들 호랙맛 다보여주고 라면끓여서 먹물라면 끓여주니


껌뻑 죽더군요 ㅋㅋㅋ  호래기 잡으러 다니면서 좋을때가 그렇게 처음접한 분들의


표정을 볼때 저는 안먹어도 흐믓합니다 



세자리 근사치 정도 잡은거 같은데 씨알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1월6일 삼촌께서 또 펜션을 예약해놓으셨다네요 


오예~~ 이번에는 탑포랍니다.. 무조건 꼽사리!!


조황사진 검색해보니.. 와... 호래기 바닥에 깔고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대~~박


부푼기대를 하고...


탑포는 나름 감성돔도 될꺼 같아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갔습니다.


아.. 도착해보니 우리펜션은 좀 안쪽이고 물흐름도 좀 별로더군요..


바깥쪽에 있는동은 좋을꺼 같았는데...


시설은 이전 근포랑 비슷한데.. 방은 같은 10인용인데 좀 좁네요..



물때 날씨는 올겨울중에 최고로 좋았습니다.. 진짜 봄인거 같아서 내피벗고 낚시를 했습니다.



낯에는 학꽁치를 했는데.. 근포보다 씨알도 작고 마리수도 떨어지더군요..


감성돔이 될꺼 같아서 했는데.. 10cm 2마리 삼촌께서 잡으셨고...


별재미 없이 밤이 되었고...


또 초보 일행분들 채비 만들어주고 전투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탑포는 집어등격인 외부등이 모서리 4방향에 1개씩 다 달려 있어서 어디를 노려야될찌 


잘몰라서 처음에 많이 해메었습니다.. 집어등도 켜야되나 말아야되나 잘몰라서


뒷쪽에 1개만 켜두고 빙빙 돌아다니면서 했는데 잘안되더군요..


생미끼루어로 하는데.. 물라는 호래기는 안물고.. 뽈락이 중층에서 호랙바늘에 걸려올라옵니다..


씨알은 좋네요 그렇게 뽈라2마리 잡다가..


민장대 채비로 혹시나 하고 약간 어두운쪽에 던지니



바로 한마리가 쭉가져갑니다..


또 던지니 또 1마리 뭅니다.. 같이간 일행들 그쪽으로 다불러서 하는데..


첨잡아보는분들도 한마리씩 쭉쭉 땡겨옵니다..


아~ 시작이구나...



이전에 집어등빨 잘받은 근포생각이 나서.. 밤새도록 천마리 잡아보자는 욕심에


집어등 2개를 그쪽 라인에 설치했습니다...



이게 탈이 될줄은...ㅜㅜ


던지면 올라오던 호랙이 안올라옵니다...


따문~~ 따문~~ 아.. 집어등켜서 망했쓰요....


그렇게 라면끓여먹고 맛만 볼만치 잡고나니 다른 일행들은 또 들어가서 자네요..



호랙이 안물어도 너무 안뭅니다...


날씨도 좋고 달도 넘어갔는데.. 안물어요......ㅠㅠ



뭔가 건드는거 같은데 민물새우 반짤려 나오는데.. 호랙은 아니고.. 아.. 아까 볼락 씨알 좋던데 볼락이나 해보까


선장님도 돌밭이라서 볼락 좋다고 하던 생각이나서...



수심이 깊어서 볼락루어대에 다운샷 채비비슷하게 만들어서 생미끼 달고 바닥을 그어봅니다..


아까 낯에 흘림낚시하다가 밑걸림 생기던 그자리에 던집니다..


살~ 살 놀리는데..


후두두둑 합니다..


와... 씨알 장난 아니네요...



또 그자리 던져봅니다... 수심이 11미터 정도 되는데..


그자리에 가면 또 후두두둑 하는데..


젤큰놈은 정말 커서 능성어인줄 알았습니다..


신발짝사이즈 나오네요...



와.. 호래기보다 더재미납니다.. 


그자리에서 입질 없자 옆으로가서 중층을 노려봤는데 


후두두둑 하면서 가져가고...


나중에는 그냥 낚시대 꼽아놓고.. 바닦에서 약간띄워 놓기만 해도 후두두둑 가져갔습니다..


2시간 정도 정말 재미있게 볼락을 잡았습니다..


대박 마리수는 아니지만 20마리 정도 잡았구요...


씨알이 좋아서 넘 좋았습니다.



그이후로 잘물던 볼락은 물지를 않고 또 새벽4시쯤 되니 다른 일행분이 나오시네요..


그분께 낚시하는법 알려드리고.. 자러 들어갔습니다..


전기온돌판넬을 사랑하게 될꺼 같았습니다..


집보다 따시니까 푸푹 지지고...



다음날 남은 호래기로 라면끓여먹고...


뽈들은 손질해서 굵은 소금뿌려서 구워먹었는데..


먹는 사람들이 껌뻑죽네요...


뼈까지 쪽쪽빱니다 빨아..



2주동안 해상펜션 낚시 2번을 했는데...


장점은 지금시즌에 호래기 잡기가 정말 편하다는점...


방파제 자리싸움같은거 전혀 신경쓸 필요도 없고 낚시하기가 너무 편하다는점


생각보다 있을게 다있어서.. 


가족이나 초보낚시 친구들과 같이 먹고 놀고하기 좋을꺼 같아서


다음에 또가고 싶더군요...



아.. 탑포에서 집어등 잘못켠거 아직도 후회중입니다.....ㅠㅠ


대신 뽈들이 그집어등에 반응을 확실히 해준거는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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