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 가뭄에 목마른 손떨림으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한점과

만인이 다 아는 포인트이지만 속좁은 아집으로 공개적으로 지명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님들의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혜량바랍니다.

 

 

올 겨울(이라 하기는 좀그러네요^^) 들어 첫호래기낚시를 떠나봅니다.

한달여전 통영 지도섬에서 갓피어난 호래기를 잡은적은 있지만 ... 

순전히 호래기만 노리고 떠나는 첫 물나들이였습니다. 

 

동낚인의 거부기님과의 동출 

친절하게도 집앞까지 차를 몰고 와 주십니다.  ^^ 

중간에 마산 합포초 앞에서 머하시노님 픽업 

일행은 3명으로 짜여서 목적지로 향합니다. 

 

고성 ***와 통영 *** 두곳이 오늘의 예상지 입니다. 

고성에 먼저 가있는 찜빠킬러님, 지자요해님과의 통화 결과 ...

그곳의  사정은 별로 랍니다. 

 

자동적으로 목적지는 통영 ***로 결정납니다. 

옥수휴게소에서 커피한잔 하고 ...

경상낚시에서 민물새우 사서 ...

바다휴게소에서 충무김밥 싸들고 목적지로 접어 듭니다.

 

범골마을 방파제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어,  이런적은 없었는데 ...  혹여 낚시꾼들 때문에  ???

원인은  모르지만 씁쓸합니다.

 

목적지 마을로 접어들면서 쳐다본 방파제에는 ...

사람의 그림자가 많지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추석무렵인가 제수고기 마련차(?) 왔을때에는 ...

낚시꾼 출입을 통제한다고 방파제 입구를 막아 놓았었는데 ...

평일이라 그런지 오늘은 열려 있습니다.

 

방파제에는 한분의 호래기꾼 또한분의 잡어꾼 ...

이렇게 두분만 있었습니다.

칼싸움을 하지않아도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방파제 끝바리에 자리를 잡고 전투모드에 들어 갑니다.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01.JPG  

거부기님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02.JPG

머하시노님 

 

 

 

 

물때가 한물이라, 저녁 9시경이면 간조 ...

우덜 도착시간이 8시 못미처이니 한참 물이 빠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먼저 도착하신분은 간간이 호래기를 낚아내고 계십니다.

손이 바빠 집니다.

 

이넘들이 아주 깊이에서 물고 나옵니다.

아주 뜨문뜨문입니다.

 

그러는 중 ,  고성 ***에 있던 두분이 날라 옵니다.

찜빠킬러님은 얼마전에 봤었고 ...

온라인에서만 서로 알뿐 오프라인에서는 처음인 지자요해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찜빠킬러 .....

찜빠 ???

찜빠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 

호래기 킬러입니다.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03.JPG

뒤늦게 합류한 지자요해님, 찜빠킬러님 방파제 끝단부에서 ...

(죄송합니다.  제가 봐도 누가누군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자리를 잡자말자 ... 

호래기들이 줄을 서서 나오는듯 합니다. 

 

금새 이렇게 살림통의 바닥이 메워집니다.  ㅎㅎ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04.JPG

 

 

중략 ...

 

자작채비를 사용한다는데 ...

확실히 침강속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12시경 철수때까지 거뜬히 세자리수를 채우고 일어납니다.

 

고맙게도 자작채비를 두개씩이나 주고 갑니다. 

 

우덜 3명은 이후로 좀 더 노리다 ...

새벽 2시 반경에 철수를 했답니다.

 

중간에 호렉라면 맛나게 끓여 먹고 ...

열심히 체포한 호래기들을 모아 보니 7,80여수

빈작입니다   ㅠ.ㅠ

실력 탓입니다.  ㅋㅋ

 

얼마되지 않는 탓에 한사람이라도 올바른(?) 맛을 보라고 ...

제 살림통의 호래기들을 말캐다 거부기님 살림통에 부어주니 ... 

그게 아니라며 맛이라도 봐야 한다며 ...

 

지퍼백에  요렇게 담아 줍니다  ^^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06.JPG

 

 

 

사실 저는 호래기들을 통채로 즐기는 편입니다.

어떤때는 대바늘에 걸려있는채로 초고추장을 뿌려 현장에서 먹는 ...

싱싱함 그자체를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보면 이쁜 그림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호래기 가지고 장난을 쳐서 말이죠. 

 

그래서 저도 장난을 좀 쳐 보았답니다. 

 

요렇게 

. 

. 

. 

 

아까워서 다섯마리만  ^^  

 

2013.11.26 하양지호래기 010.JPG 

 

 

몸통 하나를 잡고 살포시 베어 무니 ...

어젯밤 상큼한 밤바다가 입안에 있습니다.

 

다리통 하나 입에 베어 무니 ...

대끝에서 느껴지는 파르르 떨림이 입안에 느껴집니다.

 

이런 맛이 ... 

두족류만의 맛일겁니다. 

아니 특별한 호래기만의 맛일지도 ...  ^^ 

 

오래지 않아 ...

또다시 갯가로 달려가고 있는 ...

한사람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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