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멤버 형들 2명이 연락이 옵니다.

 

오랜만에 3명이서 뭘잡든 함 떠보자고 하네요.

 

일기예보상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어서

 

모두 들뜬 상태였습니다.

 

 

풍화리가서 선외기 뽈락을 하느냐

 

감성돔 카고를 치느냐

 

진해선상 호래기를 하느냐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방파제 호래기 뽕을 뽑을것이냐

 

 

1시간 정도 고민하고 여기저기 조황정보 전화를 해보다가..

 

그냥 차타고 호래기 일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같이간 형들은 호래기 낚시를 본격적으로 다닌적이 없어서...

 

이참에 낚시방에가서 호래기용 루어대와 릴 기타등등을 구매한후...

 

만반의 준비를하고 저녁밥먹고 집합을 했습니다.

 

 

오늘 목표는 세자리 못하면 집에 오지말자 였습니다.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

 

1차 목적지는 가덕도...  중간에 미끼도사고 한뒤에 도착했습니다.

 

천성쪽에 내려서 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따문 따문 보이긴 하더군요.

 

오늘은 뽕을 뽑아야되니까 평소에 길이 험해서 잘안가는

 

외양포로 가기로 했습니다.

 

엇 도착을 했는데... 가운데 방파제는 불이 꺼져있고 사람도 아무도 없더군요.

 

건너편에는 1분이 낚시를 하시고 계십니다.

 

일단 가운데 방파제에 집어등을 켜놓고 채비를 했습니다.

 

 

"바람 없네 낚시 할만하네" 오예~ 하고...

 

채비를 다한뒤에 원투를 칠려는데....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채비가 안날라갑니다. 던졌는데 뒤로 날라가기도 합니다.

 

다운싱커까지 달아봤지만... 갑자기 폭풍처럼 변한 바람에 몸이 휘청 거립니다.

 

3명이서 채비만 다 터트려먹고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혼자 하시던분 옆에서 던져봤지만.... 바람때문에... 옆으로 날라가버려서

 

그분에게 방해가 될꺼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분도 조금있다가 일어나시더군요.

 

이런바람통에는 도저히 못하시겠다네요.

 

저희도 던져봤지만 이건 도저히 낚시할 여건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차로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추웠는지.. 길바닦이 빙판이 장난아니더군요.

 

가덕쪽을 더 쑤셔볼까.. 마산을갈까... 진해를 갈까.. 하다가....

 

 

몇번 대박친적있는 거제로 가기로 했습니다.

 

거제 동부면쪽 방파제들은 왠만해서는 꽝은 없다는걸 잘알기에

 

멀더라도 달렸습니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작은방파제인데.. 워낚 유명한 포인트라서 못해도 3~4명은 항상 있는 곳인데...

 

춥긴 추운 날인가 봅니다.

 

도착했을때가 11시 30분쯤 되었습니다.

 

가덕도가 태풍이 불었다면

 

여긴 선풍기 미풍 정도 바람이 붑니다.

 

 

집나온지 4시간인데 호래기는 1마리도 못잡았지만 화이팅 하며

 

3명이서 도전했습니다만... 물때가... 12시 간조라서...

 

물이 없네요.. 물없으면 호래기 잘안되던데...

 

 

그래도 3명이서 열심히 던졌습니다.

 

1시30분까지 3명이서 7마리 잡고.. 그거로 호랙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소주도 좀 마시고..

 

 

 

좀있으니까 물이 조금씩 들어오는거 같고..

 

입질 빈도가 좀 높아졌습니다.

 

같이간 형이 쌍걸이도 하고 하는데...

 

 

문제는 추위입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바람이 불기시작하는데..

 

저는 호래기 낚시 경험이 많아서 이겨울에 밤에 혼자서 싸돌아 다녀봐서..

 

옷을 매우 두껍게 입고 왔지만..

 

형들은...  그경험이 없으니까...

 

하의를 거의 내복에 바지1개 입고 왔더라구요...ㅠㅠ

 

 

저는 하의가 쫄쫄이내복 + 츄리닝 + 내피 + 낚시복 이렇게 입었었는데..

 

별로 모르겠던데..

 

새벽이 넘어가자... 형들이 죽을라합니다.

 

낚시하다가 쪼그려뛰기하고.. 한마리 잡고.... 차에 대피하기도 하고...

 

입으로는 계속 신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으~~~ 으~~~~ 으~~~~~"

 

뭐 표정을보니 거의 죽을 표정입니다.

 

 

3시가 되어서 물도 어느정도 들어왔고 입질도 이제 확실히 오기 시작하는데...

 

형들이 포기하네요.

 

혹한기 훈련하는거도 아니고.... 죽을꺼 같다더군요. ㅜㅜ

 

 

너무 아쉬웠습니다.

 

3명이서 40마리 정도 잡은거 같은데...

 

이제 퍽퍽 할꺼 같은데....ㅠㅠ

 

 

제가 제일 어리다 보니까.. 힘이 없네요 집에 가자는데...

 

아.. 발걸음이 안떨어집니다.

 

여기서 좀빼먹고.. 옆동네가면 퍽퍽퍽 해줄꺼 같은데...

 

 

그렇게 철수를 해서 부산으로 왔습니다.

 

 

물때를 제대로 생각안하고 가서 많이 아쉬웠구요.

 

 

사진은 없습니다만..

 

씨알이 진짜 너무너무 작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추운데 이렇게 작은 씨알이 나오는지 신기할뿐이었습니다.

 

 

이번주중에는 날이 풀린다고 하니 다시 세자리수에 도전하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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