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세분과 탑포에 있는 탑포바다** 해상콘도로 1박2일 바람쐬려 목요일갔습니다.

날을 잡아도 올 겨울 가장 추운날이어서...

세분운 지렁이와 대크릴을 가지고 다양한 어종을 노리고 저는 좋아하는 호래기 채비로 낚시를 했습니다.

다른 어종은 컨테이너로 바람을 등지고 하고 전 이쪽 저쪽 열심히 쪼으며....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기온도 뚝뚝 떨어 집니다.

씨알 좋은 망상어를 올리다가 청어 떼가 설치기 시작합니다. 저도 손 맛이나 볼까하며 채비를 바꿀려다가 대하나 펼쳐 카고 뗀자리에 작은 봉돌 끼워 바닥 조금 위에 지렁이 채비 하여 옆에 내려 놓고, 그래도 호래기 대 놓지 못하고 던지기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가끔 씨알좋은 망상어와 볼락 물어 주니 심심치는 않았습니다. 선상콘도의 좋은 점은 일행 밖에 없고 이동 없기에 있는 대 없는 대 다 펼쳐놓고 난장을 별여도 괜찮다는^^;

저녂때 좀 지나서, 잡은 청어와 볼락, 망상어로 숱불구이와 매운탕 끓여서 먹었습니다. 겨울 망상어, 청어는 볼락 많큼이나 맛있었습니다^^;

밥과 소주로 몸을 덥히고 다시 열낚모드. 다른 분들은 노가다 했습니다. 청어 잡이로^^

전 여전히 호래기 파수꾼으로...

9시 좀 지나 호래기를 한마리^0^;

일행들에게 호래기가 왔음을 알리고~

모두 호래기에 집중합니다.  이게 황당한 결과를 낳을 줄이야 ㅜㅜ;

어쨓던 한 두어 마리씩 하다가 잘 안잡히고 춥다고 다른 분들 방에 들어가거나 바람 피하려 뒷쪽으로 가서 다른 낚시 합니다.

그래 작년에도 내가 먹여 살렸으니까 하며 혼자 열낚합니다. 몇마리 잡히다가 아주 뜸해집니다. 여기도 호래기가 끝인가?

만조 조금 지날 때까지 그렇게 하다가 잡은 호래기로 호랙 라면을!!!

모두 합해 열몇마리.

안주로 청어회를 먹을려고 살림망을 보는데 달랑 한마리만...

그 많던 청어들은??? 청어를 전어처럼 썰어 먹으면 정말 먹을 만 한데... 이런 *같은...

수달, 해달? 못되어도 거의 세자리 쯤 되는 것을....

모든 정황이 이해 됩니다. 이놈들 호래기 낚시한다고 자리를 비워둔 살림망 속 청어 먹으려 왔다갔다 하면서 호래기도 쫓아 버렸다는 것을.....

그래도 호랙라면 맛있게 먹고 소주도 한잔하며 추위을 녹이고 쉬는 모드로.

3시쯤 일어난다는게 4시가 다되어 일어나서 다시 열낚모드로 할려는데 날씨가 정말 춥습니다. 민물새우는 방의 창가에 상위에 쿨러 놓고 그위에 두고 밖에서 내어 쓸 수 있게 해놓고 하니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두 사람은 쉬고(자고)있고 둘이서 쌍끌이 까지 하며 막 올렸습니다. 근데, 한순간 뚝.

수심을 내려보니 작은 한치만 한게 뭅니다. 뜨문.....뜨무....ㄴ.............

창 안의 따뜻함에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을 때,  표층에서 확 잡아 땡김니다!!!

또 추위도 잊고 열낚모드....

손이 얼어서 적당한 수심에 두고 대를 걸어두고 기다려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여명이 밝아 옴니다.

6시 지나서는 도저히 밖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올겨울 제일 추운날.

접고 잠을... 인내력과 체력의 한계를. 낚시도 되는지 않되는지 분간도 않되고... 낚은 것들은 모두 급냉동 상태로, 혹시나 해서 두레박에 물 받아서 그속에 두어도 두레박 바다물이 얼어 버리 더군요.

아침 일찍 한 분 일어나서 이것 저것 낚는 소리 들어며 이불 속에서 헤메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물이 안나옴니다.

이런 닝기리...

그래도 한분이 혹시나 해서 밥을 미리 해 두었던게 있어서 새벽에 낚은 호래기로 회 반찬 만들어 아침을 먹었습니다. 네명이서 배부르도록. 40마리 쯤 되는 호래기를^^;

밥 먹고 선장께 전화해보니 우리 뒷 손님들 추워서 오후에 철수 해도 된다하여 학꽁치 열심히 밑밥 뿌려가며 기다렸지만 물보라와 물안개 날리는 추운 날씨에 학꽁치 인사도 못 나눴습니다. 에고~~~

 

수달에 대한 선장님 이야기,

-월래 세마린데 이것들이 한산도랑 다른 섬에 있는 친구보고, 너거들 아직도 힘들게 잡아 먹나? 우린 잡아 논거 먹고 사는데...

그래서 친구 둘 불러서 5마리가 되었답니다^^;  된다면 현상금 걸고 잡고 싶다는...

 

정말 바람심하고 추웠는지 그 바다 전체 해상콘도 물 다얼고, 우리도 밤새 틀어 놨는데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또 옆동 고정용 줄 끊어져서 다시 설치 하는 것 봤습니다.

작년 이맘때 비가오고 바람 부는 속에서도 호래기로 포식하고 돌아와서 사무실 잔치하고 간 사람들 한 봉지씩 가져 갔었는데....

날씨 그렇게 춥지 않다면 호래기 대박 지금 시기에 그 곳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위성 티비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요^^;

올해 회원님들 다 어복 충만하시고 즐낚안낚 하세요~

*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 했습니다. 너무 춤고 바람이 심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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