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사람과 호래기 잡으러 갔습니다

 

도착시간이 밤 9시경, 거의 간조 진행중이고요, 미리 오신분들은

 

드실만큼들 잡으셨더군요, 일부 조선소 근무자분들께선 라면에 소주한잔 하시며 인생사 이야기 중이셨고

 

날씨는 바람 한 점 없이 너무 따뜻하여 두겹, 세겹입은 옷 때문에 등줄기에 땀이 흐르네요 ^^

 

 

저희도 채비 준비하고 낚시 시작. 푹풍입질은 없어도 따문 따문 3-5분에 1-2마리씩 올라와 줍니다

 

자정이 넘어가자 입질도 뜨문뜨문, 완전 간조상황

 

한두분씩 자리를 뜨시고 저희 포함 3명만 남았네요

 

완전 간조 상황, 집사람이 낚시가 서툴러 야마시타 대바늘 3개를 수장시켜 주시네요 ^^

 

총 4개 준비해갔는데...ㅠㅠ

 

어쩔 수 없어 제가 쓰던 바늘을 양보하고..

 

저는 쭈꾸미나 잡을까하고 에깅 채비를 합니다. 물론 쭈꾸미나 갑오징어를 노리고 간게 아닌터라

 

왕눈이도 없고, 버림봉돌도 없고 그냥 3.0호 에기로

 

시간을 낚습니다^^

 

그래도 몇 마리 물어주네요, 중치급 낙지, 쭈꾸미, 갑오징어..

 

호래기와 더불어 손님 고기들이 따문따문 올라와 줍니다. 자~~ 이때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운치도 있고,,

 

이때 방파제로 30대 젊은이 5-6명이 입성(?) 하십니다

 

낚시꾼은 맞고, 동호회(?)에서 갑오징어 정출을 나온 듯 보입니다

 

방파제 끝에서 중간부위까지 포진하셔서 자리를 잡으십니다.

 

이때부터 입질인지 잘피 및 수초들이 바늘에 감긴것인지 파악 전혀 안하시는 듯하고(뭐 그럴수 있죠^^)

 

조금만 무게가 느껴지면(제가 보니 그렇더군요) " 싸, 왔~~따~~"

 

휙! 획! 휙! 획!   나도 왔~~따~~

 

아싸 왔다, 아싸 , 왔다

 

획 획 ... 소리만 나면 반대쪽에서 큰 소리로    왔냐? 뭔데?

 

거의 방파제를 누비다 하십니다. ㅠㅠ

 

정말 새벽의 정적을 완전히 깨버리는 ...이렇게 말이 많은 젊은 사람들은 첨 봤습니다.

 

FTV 못말리는 챌린저(?) 이상 더하면 더했지

 

정말 짜증나더군요 . 물론 웃음은 안나옵니다

 

 

 

중간에 끼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설사 횡단보도 건너다 빨간불로 바뀌어 중앙선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심정? 그런 기분이랄까? ㅠㅠ

 

방파제가 마을과 동떨어져서 그나마 다행이지.. 참.....씁쓸하더군요

 

집중도 안되고 짜증도 나서 낚시 접고 왔습니다

 

원래 새벽 들물 보고 갔었는데 말이죠

(만조가 토요일 새벽 5시 40분 이였으니 2시부터 5시까지 쪼으려고 간거였는데)

  

 

오랜만에 집사람과 좋은 날씨 속에 정말 짜증나는 낚시를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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