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함박에서 호래기를 노려보았다.

 

결론은

 '함박금 호래기는 조금 있다.' 이다.

 

나는 방파제에서 했는데

장대로는 2마리 밖에 건지지 못했다.

 

그래서 생미끼 원투채비로 바꾸어서

10 마리를 잡았을 뿐이다.

 

날이 아직 어둡지도 않은 오후 5시30분에 첫입질이

오길래, 대박이 날 줄 알았더니 결국 쪽박 타령이다. 

 

밤 9시까지 조황이니 그 시간 이후의

조황이 더 좋았는지는 알수가 없다.

 

다만 상판 위에서 한 분들은,

생미끼 원투채비를 하여 비록 낱마리이긴 하지만 

꾸준히 잡아 내는 것을 보았다.

 

그저께는 산 넘어 쪽박금에서도 제법 올라왔다고 하니

물 때를 잘 맞추어 밤샘이라도 한다면

조과를 크게 올릴 수도 있겠다 싶다.

 

함박금에는 오후 시간에 씨알 좋은 학공치도

10여 마리를 잡을 수는 있다.

 

지난 추위 이후 마릿수가 크게 줄어들은 상태이다.

거의 끝물인듯.

 

그러나 지형의 특성상 오후 4시가 되면

해그림자가 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략 2시30분 경 부터 3시30분 사이에만

(물 때와 거의 상관 없이) 입질을 보이기 때문에

학공치를 잡고 호래기도 동시에 노려보는 것은

시간 상으로 제약이 따를 수가 있다.

 

방파제 오른쪽 해초가 무성한 지역에선

씨알급 망상어를 잡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망상어를 잡아서 즉석회도 먹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인데, 사람들의기호가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거제에 산다는 것은 낚시꾼으로서는

더 없이 좋은 여건이지만, 최근의 추위와

냉수대 유입으로 인해 고기가 거의 잡히지 않아서

출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파랑포에 전어와  청어가 지천이라 하니

틈새를 이용하여 손맛이라도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