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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일원이랑 현이부산 동생이랑 3명이서 급조되어 한산도에 들어갔답니다.

일요일 장모님 생신이라 처가에 가서 해산물을 여러가지 섞어서 좀 많이 먹었는데 아다리가 되서 여러번 토하고 설사도 나서 약먹고 해도 안되서 다음날  병원응급실갔다가 하루 입원하고 살이 5킬로이상 빠졌는데 수요일 문중행사 때문에 경주갔다가 한우 실컷먹고 오니 목요일 아침 좀 살만해지더군요.    

바람은 많이 부는거 알고 갔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심하긴 하더군요.

달도 거의 보름달 수준인데다가 너무 밝더군요.

세상에서 가장큰 집어등을 구경하는데 눈발도 날리고 바람은 돌풍에 방향도 지맘대로이고 한산도간 역사상 최고로 악조건을 만나서 걱정이 많았답니다.

문어포로 바로 갔는데 가로등주변에 가자말자 낚시대두고 자리 맡을려고 하는데 4륜오토바이 총알같이 달려오더니 가로등 좌우로 루어대 2대 펼치더군요.

도착은 제가 먼저 했는데 저는 그냥 바로 그옆에 낚시대두고 나오는데 또 한분 낚시대 두대 제 옆으로 펼치시더군요.

우리일행 3대 다른분들꺼 4대  1개뿐인 가로등 주변에는 바로 더 이상 낑길데가 없어져 버리더군요.

저녁일찍먹고 바로 낚시를 시작했는데 따문 따문 낱마리는 나오는데 마릿수도 저조하고 씨알도 별로더군요.

바람은 이때만 해도 새벽보다는 좀 적은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좀 심해서 옆사람들하고 채비가 잘 엉키고 해서 몇번이나 풀고 시간 낭비도 너무 많았네요.

뒤에 오신분들도 몇분 있어서 총 10명정도가 바로옆에 따닥따닥 붙어서 호래기 낚시를 했는데 10시정도까지 최고 많이 잡은 사람이 20마리를 못넘은 상황이었는데 10시쯤지나자  한두분 철수하기시작해서 좀 지나자 일원이랑 저랑 둘이만 남더군요.

현이동생은 초저녁 좀 지나서 잘 안된다고 혼자 다른데 둘러 본다고 차 가지고 떠나고 우리는 낚시 안되도 쉴곳이 없어서 바람 맞으며 계속 낱마리라도 잡고 있었네요.

현이동생은 곡룡포부터 예곡방파제를 둘러본거 같은데 안되었는지 일찍 돌아왔더군요. 

작은 방파제 가봐도 바람 때문에 제대로 채비를 던지지도 못하겠던데 이삮줍기해서 댓마리잡고 바로 큰방파제로 왔는데 그래도 이때부터는 낱마리지만 꾸준하게 올라와 주기는 해서 심심하지는 않더군요.

달밝지 바람 심하게 탱탱불지 야 이건 좀 심하다 아니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했네요.

새벽에 접어들자 바람은 돌풍도 불고 너무심해서 3시반좀 넘어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답니다.

채비가 정렬도 안되고 줄이 날려서 입수되어 내려가지를 못하고 조금 내려가도 물결에 바로 떠내려가버리는 상황이라 어찌해볼 방법이 없더군요.      

이때까지 저는 세자리수는 못하고 아마 70-80수정도 했을 겁니다.

아 오늘도 세자리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하더군요.

처음 옮긴자리는 물도 다빠져있고 바람도 좀 불고 입질이 전혀 없어서 조금 해보고 마지막 장소로 옮기기로 했네요.

이때가 벌써 4시반을 넘어서고 있어서 되던 안되던 마지막이다 하고 옮겼는데 거기서 마지막 피팅타임을 잠시지만 보았네요.

한자리에서 한시간동안 70마리좀넘게 잡았고 그후 한시간정도 더해서 그 장소에서만 세자릿수를 넘겼답니다.

대충 전체 마릿수는 200마리좀 넘는정도 되는거 같군요.

7시좀 안되서 정리하고 첫배타고 바로 나왔답니다.

악조건속에서 치고는 많이 잡은거 같군요.

오늘 잡은건 저녁에 계모임이 있는데 인원이 한30명 되는데 거기다 갖다줄 예정입니다.

한사람이 7마리정도는 먹을수 있겠네요.

한숨자고 부산 갈려고 했는데 본가에서 좀 일찍와 달라고 해서 좀 있다가 부산나가야 하네요.

한산도 문어포 3박자가 다 잘 맞으면 마릿수를 해볼수도 있는곳인데 다 맞는 날이 얼마 안되고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일찍 안가면 그나마 좀 나오는 되는 자리근처에는 서볼수도 없답니다.

저는 이제부터는 한산도 가도 문어포는 별시리 먼저 가보고 싶지는 않겠더군요.

예전의 문어포가 아니더군요.

카고에 감시는 좀 올라오는거 같더군요.    

이제 당분간 호래기는 멀리 안갈려고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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