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집에만 있었더니 내 냉장고 포인트가 어째 돌아가는지 궁금기도 하고

 

다른분들 조황보고 있자니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마눌님이 허락치 않아 손맛, 입맛만 다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4일 화요일 저녁.. 아기를 재우느라고 밤9시가 넘어 불을 다끄고 누워 있다가 저도 모르게 같이 잠이 들었네요.

 

새벽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3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혼자 거실에 나와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립니다.

 

날씨 확인..물때 확인.. 음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지금 나가서 출근전에 2시간정도라도 하고 오고싶다.

 

고민고민..내 냉장고 포인트가 잘있으려나...아 어쩌지...에라 모르겠다. 옷을 입고 나갑니다. 호랙병이 든거지요 ㅡ.ㅡ

 

 

24시간 하는 낚시방에 들려 민물새우를 한통삽니다. 사장님께서 이 바람에 어딜가냐며 눈치를 줍니다.

 

그래도 이왕 나온김에 나만의 포인트로 10분정도 달려서 도착합니다.

 

다행히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불지는 않습니다.

 

첫 캐스팅... 전혀 반응 없습니다. 두번째 장거리 캐스팅 후 수면을 끌어도..중상층을 끌어도 없습니다.

 

세번째 캐스팅 완전 바닥까지 내린 후 액션..액션,, 드디어 수중찌가 옆으로 살~짝 째네요.

 

다행히 있긴 있나 봅니다. 바닥까지 내려 겨우 몇마리 잡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완전 초장타를 날려 봅니다.

 

바름을 타고 엄청 멀리 갑니다. 그런데 내려가지 않는 채비 ..어라 릴링 해보니 조금 무겁네요.

 

첫 쌍걸이..다시 그곳으로 캐스팅 다시 한놈.. 다시 그곳으로 날려야 하는데 너무 멀어 조금 힘드네요

 

그렇게 여기저기 던져 상층에서 따문따문 잡았습니다.

 

6시경이 되니 날이 밝아 오려는지 닭도 여기저기 울어대고 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2시간 정도 짬낚을 하고 집에 다시 들어 왔습니다.

 

다행히 마눌님과 아기는 잘자고 있네요. 완전범죄를 위해 낚시장비랑 옷을 원위치 시킨 후 체포한 호랙을

 

냉장고에 두면 눈치 챌것 같아 반찬통에 담아서 차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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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통 정도.. 대략 50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일 없듯이 거실에 있다가 샤워를 하고 나니 마눌님이 일어나네요

 

잘 다녀 오겠노라며 출근을 합니다. 이히히..

 

출근 후 10시경,,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먹고 싶다며 빨리 먹자고 난리네요.

 

절반정도는 통째로, 절반은 적당하게 손질을 해서 차려두니 제법 먹을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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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잡은 녀석들이라 그런지 몸에 반점이 이글이글 하며 싱싱함을 과시하네요.

 

그렇게 직원 4명이서 사이좋게 냠냠하고 완전범죄에 성공을 한듯 합니다.

 

처음먹어보는 직원도 맛있다며 잘 먹네요. 그래서 자랑좀 하느라고 횟집에서 먹으면 만원에 4마리라고 ㅎㅎ

 

 

기분은 좋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거 병인거 같아 조금 걱정도 됩니다 ;;

 

하지만 더 추워지면 호래기가 빠질거 같아 한번이라도 더 나가보고 싶네요 ㅋ

 

 

그나저나 차 트렁크에 보니 민물새우 녀석들이 빼꼼빼꼼 맑은 눈을 움직이며

 

나 엄청 싱싱해 어쩔거야?? 라고 물어보네요..

 

남은 새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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