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들려오는 호래기 소식에 마음만 싱숭생숭


아.. 틱틱거리는 소리는 듣고싶은데 짬은 안나고 하던중


어제 금요일 거제도 출장건이 생겼습니다. 오예!!


저녁시간에 물건만 전해주면 되는일이라서 끝낸후 바로 호래기 고고싱!!



고현에서 일끝난 시각 7시30분 다음날 스케줄이 오전 일찍 있어서


예전처럼 해뜰때까지는 맘속에 고이 접어두고


딱 12시까지만 해보고 부산에 2시에는 무조건 도착하자 마음을 먹습니다.



시즌첫 호래기 탐사


매번 다니는 거제권 루틴대로 동부권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서 가는길에 낚시방에 들려서 민물새우와


호래기바늘을 구입합니다. 바늘한세트에 5천원 하더군요..ㅠㅠ 


아.. 들어올때 경마장 지나왔는데 사가지고 올껄...




낚시방 사장님이 발품좀 팔아야 될낍니더.. 하시네요..


태어나서 호래기를 두번째로 잡아본곳 ㅉㅂ 으로 향합니다.


처음으로 잡았던곳은 진해ㅈㅊ항에서 동낚 김대건님의 도움으로 잡았었습니다.



ㅉㅂ 여기는 호래기보다 감생이 카고치러 하도 많이 다녀서 정말 갈때마다 정겹습니다.


고갯길 넘어 들어가는데 방파제를 보니 뭔가 이상하네요


으엉.. 가로등 불이 꺼져 있습니다... 쌔~~ 합니다..


안타깝더군요.. 그좋은 포인트가 날라간 느낌..  몇몇 모지리들의 쓰레기투척과 고성방가 때문이겠죠..



채비를 하고 방파제에 가보니 그래도 여러조사님들께서 집어등 켜놓으시고 하시는데


옆에서 구경해보니 잡으시는분이 없네요...


집어등이 충전한지 1년이 넘어버려 밧데리가 맛가버려서 안들고 왔기 때문에


선착장쪽에 몇번 던져보고 바로 이동합니다.



ㅉㅂ옆에 샛길에 들어가서 몇번 던져보고 패스..


ㅎㅂ은 항상 너무 붐볐던 기억이 많아서 패스하고


ㅇㅍ로 이동해봅니다. 몇분 계시는데 자리는 널널하더군요. 


매번하던 자리는 텅비어 있어서 던져봅니다.. 안되네요.. 


바닥 긁는데 빼다가지 한마리 옆구리 찔려 올라옵니다 ㅠ



주위분들 안된다 이동하자. 와이렇노? 통영가까? 하시네요.


몇번 던져보지도 않았는데 9시가 되어갑니다..ㅠㅠ 호래기 ㅎ도 구경못했습니다.


잡는분도 못봤습니다. 아.. 이러믄 안되는데 생각에 또이동



ㅆㄱ 갑니다. 집어등 켜놓고 하시는분 옆에 좀 널찍히 떨어져서 자리잡고


옆에서 좀 하겠습니다하고 인사드리니 기분좋게 맞아주시네요. ^^


그분 2마리 잡는거 보는동안 한마리도 몬했습니다. 


실력이 상당히 좋으시던데 그정도면 내같은 초짜배이는 택도 없다 생각합니다..ㅠㅠ


10시가 다되어 가네요. 



다시 이동!!


ㅇㅍ로 다시 가봅니다. 아까 계시던분들은 싹다 빠지시고


다른 2분이 계시는데 그분들도 안된다 안된다 하시네요.


몇번 던지고 있는데 그분들 나가시면서 감사하구로 호래기 2마리 주고 가시네요..ㅠㅠ


아... 맛은 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분들 나가시고 다시 이동합니다.



11시 다되가는데 아오.... 한마리도 못잡고...


진짜 여기는 되겠지 하는 마음에 ㅊㄱ으로 이동합니다..


허걱 여기도 가로등 꺼져있네요..ㅠㅠ 


예전에 왔을때 방파제 입구에 쓰레기 장난아니던데 ... 에혀.. 여기도 나가리구나 


생각하고 방파제로 걸어가봅니다.


사람들은 많은데 집어등 없는 저로써는 어디 한귀팅이에 할자리도 없습니다.



12시 속시원하게 접고 


눙물을 머금고 집으로 향합니다...


근데 몇마리 쓰지도 않은 민물새우가 팔딱 팔딱 거리면서


어이.. 니 지금 꼴방치고 집에 가는기가? 하고 놀리네요..



하... 평소같음 해뜰때까지 다돌아 다닐낀데


낼아침에 중요한 일이있단다 새우들아..



하면서 차는 가덕으로 빠지네요...


근처 방파제에 무심한 마음으로 들어갔더니 똥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아.. 이자리 집어등 켜고 똥바람 맞으면서 재미봤던곳인데...


집어등이 없네요...


캐스팅도 개판으로 날라가고... 시계를 보니 1시 20분입니다..



새우들아.. 너희들에게 자유를 줄께 ㅠㅠ


봉지를 탈탈 털어서 보내줍니다. 팔딱 팔딱 거리면서 다 좋은놈들에게 잡아먹혀라..



집에 도착하니 딱 2시네요.


그분들이 주신 호래기 2마리 낼아침에 모친 맛보시라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짧았던 거제도 탐험을 


황으로 끝냅니다.



아.. 호래기 먹고 시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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