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보다는 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출조 특징이 대충 이렇습니다.

 

"갈래?"

 

"가까?"

 

"가자."

 

대체로 하루나 이틀 전에 이런 얘기가 오가죠.

 

그래서 대충 준비해서 대충 떴습니다.

 

새벽 4시에 4명이서 접선한 후 낚시점에서 대충 준비를 하려는데 요즘 생활고에 시달려서 왕눈이 9개만 사려고 했더니 택도 없다면서 대충 15개는 있어야 될끼다 그래서 표시는 못내고 눈물을 머금고 15개 사긴 했는데 이거 다 쓰면 내 손가락 장 지진다...... 생각했더니 결과적으로 제 생각이 대충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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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설명 대충 듣고 배 두 대에 나눠탄 후 새벽이라 잘 안보여 방향은 대충 감 잡아서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채비라 기억도 잘 안나고 해서 대충 채비해서 적당한 곳에 대충 던졌는데......

 

첫 캐스팅하고 5초나 끌었나?

 

바로 입질이 오더군요.

 

대충 던져서 적당히 잡고 있으려니 같은 배에 탄 친구도 같이 잡아 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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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대충 7~8 마리 정도 잡고 입질이 뜸해 다른 곳으로 옮기며 예의상 같이 간 사람들 상황 물어보려다 참았습니다.

 

막 잡아내며 곁눈질로 대충 봐도 한 마리도 못 잡고 있었으니까요. ㅋㅋㅋ

 

다른 곳에서 던져보니 간간이 입질은 오는데 얘들이 확실하게 안덥치고 발가락만 대충 대고 있는 건지 빨판만 빨판만......

 

결국 그 이후로 우리 배에서는 더이상 못잡고 12시 경 합류해서 잡은 거 대충 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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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이 육질이야 말할 것도 없죠.

 

대충 썰었는데도 식감이 끝내주네요.

 

라면도 끓여 실수로 딸려온 주꾸미 대충 헹구고 갑이도 한 마리 대충 썰어서 집어 넣고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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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것쥬?

 

에...... 음......

 

별로 맛없어 보이는 건 사진을 대충 찍어 그런 겁니다.

 

준비도 대충해서 갔더니 소주도 없고 김치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 대충대충 준비할 거냐고 욕 좀 들어 먹었다능. ㅋ

 

네 명이서 배 두 대 나눠타고 낚시를 했는데 대충 헤아려봐도 갑이는 10마리가 안되네요.

 

주꾸미 두 마리 합치면 네 명이서 대충 두 자리 될 겁니다.

 

추석 지나고 나서 좀 야무지게 챙겨서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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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