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출하자시는 분도 없고 해서 혼자서 가 보았습니다.


4시 20분 경 집에서 출발해서 선착장 도착하니 5시 30분.


배를 타려니 선장님께서 혹시 다른 배를 타면 안되겠냐 하시네요.


저 포함 세 명 예약인데 두 명이 선착장까지 와서는 비가 와서 포기한다고 돌아 갔답니다.


독배 타면 저야 좋긴 하겠지만 그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아 선장님이 연결해준 다른 배를 탔습니다.


그 배에는 저 포함 모두 6명.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꼴찌 했습니다. ㅠㅠ


채비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이제 옛날 왕눈이는 완전히 구석기 시대 유물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세 가지 타입의 채비를 집에서 만들어 갔기에 작년에 얼핏 보았던 채비로 시작을 했습니다.


양도래 봉둘에 에기를 두 개 달아 던지는 채비인데 처음에는 별 차이 없더니 20분 정도 지나니 다른 분들과 입질이 차이나는 것이 보이네요.


역시나 채비보다는 에기 색깔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한치용 비싼 에기도 두어 개 가져 갔었는데 제 채비에도 그것에만 올라타고 일반 왕눈이는 거의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어찌저찌 스무 마리는 넘어간다 싶었는데 9시 30분 정도 되니 식사하러 가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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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까지 잡은 주꾸미입니다.


배를 타고 다시 20분 가량 되돌아 가서 선장님 댁에서 말그대로 "아점"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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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먹는 도시락과는 차원이 다르죠.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이, 식사 시간이 9시 30분 정도부터 1시간 가량이다보니 제법 입질이 있을 시간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나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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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배를 탔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선착장에 붙어 있는 배입니다.


대략 12인승 정도?


2차전을 시작했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도저히 입질이 없어 채비를 이것저것 바꾸어 봐도 안되네요. ㅠㅠ


에라 모르겠다 싶어 구형 채비인 진주 애자에 왕눈이 2단 채비를 했더니 그제야 올라탑니다.


구관이 명관?


그런데 애자에만 올라타네요.


이때부터 30분 가량 너나너나 했습니다.


그리고 그후부터는 또 철수 때까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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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비 때문에 고생을 했었는데 12시 정도 되니 화창해지네요.


집에 와서 헤아려보니 정확히 50수.


많이 잡은 분은 100수 정도 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문어도 제법 나왔는데 한 분은 어시장 2만원 정도 크기의 문어만 네 마리 잡았었네요.


에기는 금색 에기가 매우 잘 들었습니다.


문어는 빨간색 에기에 올라탔었고요.


주꾸미에 잘듣는 채비는 양도래 봉돌 위에 에기를 짧게 달고 아래에는 20cm 가량 목줄에 에기를 단 채비였습니다.


양도래 봉돌 한쪽에 짧게 에기를 두 개 단 채비도 상당히 잘 듣는 편이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다시 도전할지 고민 중입니다.


혹시 같이 가실 분?


참, 주꾸미는 항정살 사서 구우면서 같이 구워 먹었습니다.


가족들이 샤브샤브보다 훨씬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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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