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직 바람의 여파가 많이 있어서 파도도 일렁이고 쌀쌀하기도 했지만

저녁 먹고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10시쯤 밤마실 갔습니다.

 

이런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가는 포인트에 1톤 트럭이 한 대 있고 두분정도 하고 계십니다.

그 자리에 들어가면 서로 걸리적 거릴 수 있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건너편 큰 방파제로 갈려고 하니

"이런! 여긴 너뎃분이 옹기종기 모여서 포인트를 점령하고 계십니다 ㅠㅠ"

 

민물새우 큰 놈으로 20마리를 가져와서 오늘은 ㅎㅎ 하고 왔는데

다른 곳으로 들리기로 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가는 도중 LG 마트에 들러 호래기 바늘 두통사고 사모님께 정보를 얻는데

제가 지나온 장소와 한 곳은 좀 먼곳의 장소를 소개합니다 ^^

 

할 수 없이 제가 아는 장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 곳은 호래기 시즌 초반에만 좀 되고 그 다음부터는 잘 안되는 곳입니다.

될 때는 세자리수는 너끈 한데 안될 때는 아예 꽝입니다.

 

마을 앞을 조용히 지나 방파제에 도착하니

아니 이런! 방파제에 줄을 쳐 놓아 진입을 어렵게 해 놓았습니다.

여기도 어지간히 동네분들 애를 먹인 모양입니다.

 

차를 세워놓고 가보니 저 혼자입니다.

바람은 맞바람이 불고 물결도 조금은 힘들만틈 일렁입니다.

 

그냥 조용히 분위기 내다가 들어가야겠다하고 채비해서

제일 큰 새우 두 마리를 끼우고 캐스팅 하였습니다.

 

채비가 안착하자마자 캐미가 수상스키를 탑니다.^^

바로 나름 준수한 싸이즈 쌍걸이입니다.

바람에 채비가 잘 날라가지 않아 애기숫태하나 더 달고  던지니

떤지마 물고 던지마 물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싸이즈는 다양합니다. 안습인 싸이즈부터 고나마 괜찮은 싸이즈까지,

 

한 한시간 쯤 하니 동네 이장님 역활을 하시는 아시는 분이 옵니다

그동안 청소도 열심히 하고 주변분들과 인사를 공손히 자주해서인지

"누군가 했더니 자주 오시는 분이네 차가 눈에 익다 했더니"하시면서

잠시함게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엉망으로 해 놓아 방파제 막았다고 합니다.

남해도 호래기 보물창고 하나 문이 닫겼습니다.

 

사실 저도 못하게 할려고 오셨는데

아는 처지라 하게 해주신겁니다. ^^*

 

이장님 들어가시고 다시 채비를 던지는데 아이고야 호래기들이 발 앞에서 떠 다닙니다.

루어대로 들낚을 했습니다.

심심치 않게 물어줍니다.

그 와중에 터줏대감 고양이가 뒤에 살짜기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틈도 주지 않습니다.

자주 봤다고 그런지 눈을 마주쳐도 여유있게 앉아 있습니다.

호래기 올릴 때마다 눈이 따라 다녀서 몇마리 자리세로 갖다 바쳤습니다.^^*

먹을만큼 먹고는 야옹! 한마디 인사하고 갑니다.

올 때는 조용히 와서 갈 때는 곡 인사하고 가는 예의바른 고양이입니다.

물은 다 빠져 바닥임에도 호래기는 아량곳 없습니다.

 

12:30분쯤 너무 추워서 정리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에 114 입니다. 고양이에게 준 자릿세 빼고입니다.

 

싸이즈는 작지만 세자리 수 입니다.^^

 

저녁에 라면으로 먹었습니다. 호래기 라면 너무 맛있습니다. 

저녁9시쯤  또 나가볼까합니다. 새우가 열마리 남아 있어서^^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방한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참 이번엔 장소 공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시간대라 주민들이 너무 싫어합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장님은 아실겁니다.

예전에 자주 다니셨을 곳입니다.

사진 남기니 이장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